[국제리뷰] 수에즈운하 정상화, 이제는 수천억 ‘쩐의 전쟁’
[국제리뷰] 수에즈운하 정상화, 이제는 수천억 ‘쩐의 전쟁’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1.03.3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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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았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정상 항로로 복귀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의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바로 책임 공방이다. 천문학적인 보상비용으로 보험업계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수에즈 운하 측은 이 모든 책임은 배의 선장에 있다면서 선주(이리본 쇼에이 기센)에게 청구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선장은 강한 바람에 의해 좌초가 된 것이기 때문에 자연재해 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오히려 수에즈 운하 측의 책임을 꺼내들었다.

하루 1천400만달러(약 158억원) 손실

이집트 측에 따르면 손실이 하루 1천400만달러(약 15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마하브 마미시 이집트 대통령실 항만개발·수에즈운하 담당 보좌관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배의 선장에게 있다”면서 선박 좌초로 인한 결과에 대한 보상과 예인선 사용료 등 모든 비용을 선주(일본 쇼에이 기센)에게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배가 떠올린 시점이 7일 걸렸고, 운하에 정체된 422척 선박들을 모두 통과시키는데 3일 정도 예상이 되면서 이집트 측 손실은 약 1억 4천만달러(약 1천586억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에버기븐호뿐만 아니라 항로가 막혀 일주일 동안 대기했던 선박들이 보험청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자연재해???

하지만 에버기븐호 측은 자연재해라는 주장을 펼쳤다. 에버기븐호 선원들은 사고 당시 강풍으로 인해 선체가 뜻대로 통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집트 측은 강풍이 아니라 기계적 결함이나 사람의 실수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즉, 항해 과정에서 일부 선원의 과실이 있었거나 운항 관련 기계 장치 고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운하에 대한 보강 공사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운하는 안전하다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이집트 측은 이야기했다.

사고 원인 조사에 따라

사고 원인 조사에 결과에 따라 책임 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버기븐호 측은 반드시 자연재해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사고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자신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집트 측은 반드시 에버기븐호 측의 과실이라는 점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에버기븐호 선원의 실수나 기계적 결함이 될 경우 일본 선사는 그야말로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에버기븐호의 기계적 결함으로 책임이 귀결될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일단 선박의 소유주는 일본 선사 쇼에이 기센이지만 등록된 국가는 파나마다.

해당 선박을 관리하는 기업은 독일 선박관리기업 베른하르트 슐테이며 대만의 에버그린해운이 에버기븐호를 전세내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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