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감산 돌입
[산업리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감산 돌입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4.0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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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현실화되면서 한국GM에 이어 현대자동차마저도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반도체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수급난은 전세계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수급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울산1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장에 이어 아산까지

울산1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오닉 5, 코나, 벨로스터 등을 만든다.

가동 중단하는 이유는 아이오닉 5에 들어가는 구동모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이다.

이번 휴업때문에 아이오닉 5는 약 6500대, 코나는 약 6000대가량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울산1공장만 가동 중단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차는 노동조합과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휴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파워컨트롤유닛(PCU)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아반떼, 베뉴 등을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반도체 부족으로 오는 10일 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K8, 쏘렌토 등을 생산하는 기아 화성공장도 이달 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외엔 한국GM이 말리부,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에서 50% 감산을 실시 중이다.

연간생산량 160만대 줄어들 수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전 세계 완성차 업계의 2분기 생산량이 약 160만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컨설팅사 알릭스파트너스도 올해 전 세계 완성차 업계가 606억달러(약 69조원)의 매출 감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는 불가항력적이고, 반도체를 양산하더라도 단시일 내 해소되기는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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