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젠더 갈등 논란에 휩싸인 GS25
[산업리뷰] 젠더 갈등 논란에 휩싸인 GS25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5.03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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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때 아닌 젠더 갈등 논란 속에 휩싸였다. GS25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만든 캠핑 행사 포스터에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표시가 포함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까지는 ‘페미니스트’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모 점주의 아르바이트 공고가 논란이 됐다.

다른 편의점에 비해 유독 GS25만 젠더 갈등 논란 속에 휩싸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편의점이나 다른 업계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 영역에 있어야 할 ‘젠더 갈등’이 이제 사회를 넘어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보 포스터에 메갈리아 표시가???

GS25는 5월 가정의 달 행사로 ‘캠핑가자’ 행사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남성 혐오 표시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남혐 표시 이미지는 ‘손 모양’이다. 해당 손 모양은 엄지와 검지로 남성 혐오 사이트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로고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메갈리아는 급진적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이지만 현재 폐쇄된 상태다.

또한 포스터 속에 소시지도 논란을 일으켰다.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과 남성 성기를 상징하는 소시지를 집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같은 논란에 GS리에틸 측은 해당 포스터를 일부 바꾸는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또 다시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샀다. 그 이유는 포스터 하단에 달과 별 3개 모양을 넣은 이미지가 삽입됐기 때문이다.

해당 이미지는 관악 여성주의 학회로 서울대학교 여성주의 학회를 상징하는 심볼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뜬금없이 하늘도 아닌 땅 바닥에 달과 별 모양을 그려넣었다는 점에서 남혐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준석 “여혐 점주에게 불이익, 이번 사건 지켜보겠다”

GS25의 남혐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GS25가 선보인 ‘밀크앤허니X유어스 마카롱에 취한 밤’ 포장지 하단에는 이번에 논란이 된 달과 별 세개 모양이 있었다.

올해 4월 ‘50주년 기념 레트로 상품 인증샷 이벤트’ 포스트에는 손 모양 비슷한 일러스트가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번 젠더 갈등 논란에 휩싸인 GS25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젠더 갈등이 없다고 이 악물고 부정하는 분들은 기사화되는 맥락조차 이해 못하고 있을 듯이라면서 남혐론자들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핫도그 구워서 손으로 집어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나간 거지”라며 “우리동네 GS25는 점주가 ‘오또케 오또케’하는 사람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사절한다고 해서 점주 교육시키고 불이익 주겠다는 이야기 하던데, 그 똑같은 회사가 왜 이 사건에 있어서는 책임자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밝히지 못하는걸까”라면서 GS리테일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GS리테일 측은 해당 포스터를 결국 삭제했다. 또한 “캠핑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을 수정했다”며 “앞으로는 오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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