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남양에서 GS25까지, 산업계 흔드는 2030
[산업리뷰] 남양에서 GS25까지, 산업계 흔드는 2030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5.04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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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김진호 작가
이미지=김진호 작가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MZ 세대인 2030세대가 산업계 전반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2030세대의 힘을 확인한 정치권이었는데 이제는 산업계에서도 2030세대의 힘을 확인하고 있다.

불매운동을 비롯해서 부동산 시장, 주식시장은 물론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2030세대의 힘은 강력하게 증명되고 있다.

이에 정치권은 물론 산업계에서도 2030세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들의 힘은 어디에서 나왔고,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연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치권에서 확인된 2030 힘, 이제는 산업계에서도

2030세대 힘을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정치권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2030세대를 잡기 위한 각종 정책과 공약 등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최근 산업계에서도 2030세대의 힘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이다.

남양유업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저가 효과가 있다고 발표를 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반되지 않았다면서 반박했다.

그러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급기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2030세대의 힘을 확인한 또 다른 사례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남성혐오(남혐) 논란이다.

GS25는 5월 가정의 달 행사로 ‘캠핑가자’ 행사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남성 혐오 표시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남혐 사이트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로고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급기야 편의점주들의 집단 소송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그만큼 2030세대의 힘이 강력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이어 가상화폐 시장도

2030세대의 힘은 부동산 시장에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 시장은 2030세대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이른바 ‘영끌’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 빚투를 통해 아파트를 구입하겠다는 2030세대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진 용어가 탄생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이른바 동학개미로 인해 3천이라는 꿈의 지수를 코스피는 달성했다.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30세대의 동학개미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 가상화폐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정부당국은 계속해서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알려왔지만 2030세대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가상화폐 가치가 천정부지로 오르게 만들었다.

절박함이 2030세대 힘

이처럼 2030세대가 산업계와 경제계를 흔들고 있다. 2030세대가 산업계와 경제계를 흔드는 가장 근본적인 원천은 절박함이다.

다른 세대의 2030대와는 다르게 현재 2030세대는 더 이상 떨어질 절벽도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그러다보니 절박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고, 그것이 연대의 끈으로 연결되면서 2030세대의 힘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것이 기성세대를 위한 경고이기도 하다. 2030세대의 절박함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근심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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