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한미정상회담 전날 삼성전자 초청, 이재용은
[국제리뷰] 한미정상회담 전날 삼성전자 초청, 이재용은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1.05.11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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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한미정상회담 전날인 오는 20일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모아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해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미국에 대한 반도체 투자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문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어의 몸이기 때문에 과연 삼성전자의 미국에 대한 반도체 투자 가능성의 현실화가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美반도체 회의에 삼성전자 참석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삼성전자, 대만 TSMC, 구글, 아마존, 제너럴모터스, 포드자동차 등 반도체와 자동차 업체, 인터넷 관련 기업들을 반도체 회의에 초대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도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하나로 모이는 것이다. 이미 미국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2만 7천명을 감축해야 했다.

이에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하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숙제가 됐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업체를 불러들인 것이다.

이미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12일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을 소집해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당시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는 1차 회의 때와는 달리 업계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책이나 투자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이번 회의는 한미정상회담 하루 앞서 열리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에서 공장 투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재용은 영어의 몸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현재 영어의 몸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 발표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는 결국 이 부회장의 결재가 있어야 하는데 영어의 몸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경제계 뿐만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을 많이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여러가지 형평성과 과거의 선레,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 권한이라 하지만 대통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삼성전자를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반도체 수급 회의에 초청을 했다는 것은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꺼내든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면론에 또 다시 불을 지피게 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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