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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인터뷰] (사)국민통합 조동회 회장"차기 대통령은 ‘갈등과 분열 봉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2016년 (사)국민통합 송년회 당시 연단에 선 조동회 회장/사진제공= (사)국민통합

사단법인 국민통합의 조동회 회장은 아호(雅號)가 여천(如天)으로 1947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그는 목포상업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행정대학원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1980년대 들어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87년 ‘민주연합 청년동지회’(연청) 초대 중앙의장을 지냈으며 험난한 야당생활을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다.

현재 그는 SGI서울보증 감사로 재직하면서 이 시대 최후의 과제는 ‘국민통합’ 뿐이라는 일념으로 사재를 털어가며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파이낸셜리뷰가 인터뷰를 위해 SGI서울보증 감사실에 방문했을 때에도 검토할 서류들로 가득한 가운데 업무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국민통합은 어떤 단체인가, 그리고 창립한 목적은

지난 2007년 국민통합행동화포럼을 시작으로 남북화합, 동서화합, 계층간화합, 세대간화합, 한민족화합 이라는 5대 과제를 목표로 탄생한 순수 시민사회단체이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뛰어 넘어야 할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다짐으로 사회원로 및 학계, 종교계, 정계, 문화계, 일반시민들을 중심으로 뜻있는 분들이 참여했다.

학술 토론 및 세미나 등을 통해 건의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출해 국정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통합의 조직과 구성은 어떻게 되나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본부를 두고 산하에 지역 지부를 결성해 현재 전국에 정회원 800여명과 일반회원 3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민간 사회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사)국민통합 전북지부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사)국민통합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다. 이런 상황에서 (사)국민통합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한민국이 갈등과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 운동 등을 통해 지난 반세기동안 엄청난 발전을 만들어냈다.

민주화가 이뤄진 이후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좋은데 보수와 진보, 좌·우 갈등이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그런 것을 나누기로 분열을 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보완관계로 더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보와 보수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다. 보수라고 하면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관점에서 볼 때 성장위주의 기본 이념으로 봐야한다. 그러다 보면 사회적 약자, 빈부의 격차 등이 생기는데 이런 점을 점진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즉, 사회적 평등은 혹자가 얘기했듯이 '동반성장'이라는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그런데 ‘너는 진보다 나는 보수다’ 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으로 분열이 되서 우리나라의 장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한다.

나는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적절하다 생각한다. 개혁적 보수란 수구적인 보수, 흔히들 얘기하는 기득권 세력의 독점 같은 것 때문에 독재가 생기고 이런 부분들 때문에 보수를 지키되 개혁적으로 나가야 한다.

진보라는 것도 자칫 잘못하면 수구적 진보가 된다. 북한정권이 추구하는 기본 개념이 수구적 진보 아닌가. 이러한 맥락에서 예를 들어본다면 재벌을 해체 해야한다는 주장은 지극히 극단적이다. 점진적인 개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조그마한 나라인가. 국토도 세계에서 24번째로 작은 나라로 알고 있다. 국토의 크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반밖에 안된다. 그리고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영남 호남 충청으로 나눈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 민족은 훌륭한 민족이다. 때문에 갈등과 분열은 반드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사는 다문화 가족이 170만명 정도 된다. 그리고 소위 베트남 며느리가 비공식적으로 10만이 넘는다. 이런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영남 호남 충청을 찾는 것은 심각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현재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결정이 대선 정국에서 중요한 변수다. 어떻게 전망하는가

사실 너무 예민한 질문이다.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당사자가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기를 바란다,

마찬가지로 당사자가 진실을 고백하고 사죄한다면 국민들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관용을 베풀어야하지 않나 싶다. 그런 방식으로 역사가 전진해야 되지 않겠나. 이 시대의 아픔을 다함께 보듬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나.

대선에 대해 나름대로 전망해 본다면

특검과 헌법재판소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벗꽃 대선’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앞으로 시간이 3∼4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는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가 유리하다고 본다.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개헌이라는 지렛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권력의 집중이 아닌 권력의 분산이 핵심이다. 역할 분담의 문제이다.

이른바 제3지대를 중심으로 외치와 내치로 구분해 각자 역할분담을 하게 하는 개헌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다만 시간상 대선전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대권 잠룡들이 대통령 당선 후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즉각 개헌하겠다고 약속한다면 국민을 설득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한다.

(사)국민통합 조동회 회장

이번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없다. 시대적 정신에 맞게 통합을 이룰만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돕겠다.

현재까지 (사)국민통합의 컨텐츠에 맞는 지도자를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런 지도자가 나타난다면 국민통합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서 돕겠다. 그리고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만약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정치라는 것은 최선이 있고 최선이 없으면 차선이 있고 그것도 없으면 차악이라도 찾아야 한다.

근자에 안희정 충남지사의 행보가 눈에 띈다. 대학 후배라서가 아니라 안희정 지사는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었고 현재 충남지사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인 사람이 된 것 같다.

분명 그는 민주화 운동 당시에는 모든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겠지만 충남지사라는 행정책임자를 맡으면서 절제와 균형감각을 배운 듯 하다. 이런 면에서 비교적 온건한 합리적 진보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정부의 입장을 어느 정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국가간의 분쟁에 대해서도 현실에 대입해 가며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분인 듯 하다. 이런 면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돋보인다.

반면 문제인 전 대표가 지지율 독주를 유지하고 있는데 안희정 지사가 과연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민주에는 친문 세력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은데 이들은 단순명쾌하기 때문에 복잡하게 따지지 않고 부패한 보수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0%대다. 현재 정치적 상황이라면 50% 이상의 압도적 지지율이 되어야 마땅하다 생각한다.

문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 적극적 지지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책임하고 불안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듯 하다. 지도자는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또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이력 자체로도 대통령이 될 자격은 가졌다고 본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내정치가 엄청나게 복잡하고 불안하다. 각종 갈등과 분열이 산재해 있다.

과연 반 전 총장이 이런 점을 잘 헤쳐나 갈 수 있을런지가 의문이다. 인천공항에 입국할 당시에도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만한 감동적인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보는데 어쩐지 미흡하고 불안한 모습을 지울 수 가 없다.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훌륭한 참모들이 참여하면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도 든다.

(사)국민통합 경남지부 창립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연사의 말을 경청중이다./사진제공= (사)국민통합

차기 대통령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의사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병의 진단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처방이 내려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병은 갈등과 분열이라는 병이다.

갈등과 분열의 병을 고쳐나가는데 모든 것을 전력투구 했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긴 하지만 가장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갈등의 병을 고쳐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건전하고 안전한 나라로 거듭날 것이다.

대한민국 한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고 자부한다. 갈등과 분열이라는 고질병만 고친다면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다.

국민통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민통합운동이 어떤 면에서는 독립운동보다 더 어렵고 값지다. 독립운동은 '일제'라는 주적이 존재했지만 국민통합운동은 그런 대상이 특정되어 있지 않다.

국민통합운동이 새마을 운동처럼 에너지가 분출이 되어 전 국민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를 희망한다.

현재 국민통합 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은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이 투철하다고 본다. 이 에너지가 더욱 확산되어 전 국민이 국민통합의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 국민통합 운동 초기에 참여해 준 동지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이성민 기자  finreview4120@financial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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