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올 하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경기회복 및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상반기 대비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에서는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국민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컸다.
11일 마스터카드는 올해 6~7월 아태지역 17개국 8746명(한국인 4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신뢰지수’ 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고용과 경제, 고정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의 주요 지표를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으며,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한 각 국가 소비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수치화한 결과이다.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34.2점을 기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신뢰지수 33.8점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다만 조사대상인 아태지역 17개국 중에서는 세 번째로 낮은 결과다.
우리나라의 항목별 세부 점수를 살펴보면, 고용은 31.4점(+3.2), 경제는 23점(-2.8), 고정수입은 47.6점(-6.9점), 주식시장은 36.8점(+3.9), 삶의 질은 32점(+4.3)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아태 지역의 소비자 신뢰지수 전체 평균은 59.7점으로, 전기 대비 0.1점 상승했다. 조사대상국 가운데 올 하반기 경기를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국가는 만점에 가까운 99.8점을 기록한 미얀마였다.
이 밖에도 인도(97.6점), 필리핀(95.2점), 베트남(94.9점)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은 76점으로 5위, 일본은 38점으로 공동 13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싱가포르(33.6점) 및 홍콩(32.1점)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신흥 아시아 국가가 역내 성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 및 비즈니스는 미래의 외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안정성과 확고한 펀더멘털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