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3곳, ‘임단협’ 지난해보다 힘들다
대기업 10곳 중 3곳, ‘임단협’ 지난해보다 힘들다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6.08.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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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노조의 기본급 인상 요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180곳(유노조 150곳, 무노조 30곳)을 대상으로 ‘2016년 임단협 교섭 현황 및 쟁점’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 과정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32.2%(58곳)으로 조사됐다.

또한 ‘작년과 유사하다’는 답변은 57.8%(104개사)였고 ‘원만하다’는 대기업은 16곳에 불과했다.

임단협 교섭에 소요되는 시간에 대해서는 ‘1~3개월’(76곳, 42.2%)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3~5개월’(48곳, 26.7%), ‘1개월 미만’(41곳, 22.8%), ‘6개월 이상’(13곳, 7.2%)이 뒤를 이었다.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복지 관련 최대 쟁점(유노조 150것, 중복응답)은 ‘기본급 인상’(119곳, 79.3%)이다. 응답 기업들은 이 외에 ‘복리후생 확대’(78곳, 52.0%), ‘성과급 확대’(26곳, 17.3%) 등을 선택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에 대해서는 ‘전 직원 도입 완료’(98곳, 54.4%), ‘도입예정 또는 검토 중’(41곳, 22.8%), ‘도입 계획 없음’(22곳, 12.2%), ‘일부 직군·직급 도입’(17곳, 9.4%) 등으로 집계됐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내수 절벽에 수출마저 경고등이 켜져 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규 채용 및 하도급 인원제한, 승진 거부권 보장 등의 요구보다 노사가 합심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는 노력을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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