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0개월만에 ‘증가세’...다음달에는 ‘글쎄’
수출 20개월만에 ‘증가세’...다음달에는 ‘글쎄’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6.09.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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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2년 가까이 감소하기만 하던 수출이 지난달 오랜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조업일수도 많았지만 컴퓨터와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선전한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대비 2.6%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 6월 -2.7%, 7월 -10.3%로 19개월 연속 감소해 왔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2일 더 많았고 반도체 같은 주력품목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라며 “주력품목 13개 중 컴퓨터,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선박,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섬유 등 8개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은 연중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5대 유망소비재로 꼽히는 화장품, 의약품,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 등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패션·의류도 증가로 전환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지역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고 일본·아세안·독립국가연합·인도는 증가로 전환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 중동 수출은 감소폭이 줄었다.

수입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0.1% 상승한 348억달러로 2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원자재 수입은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자본·소비재 수입이 증가했다.

또한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53억 달러로 5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자부 관계자는 “20개월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도 “국제 유가 상승과 반도체 등 수출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따라 다음달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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