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10일 연휴로 자금사정 어렵다”
중소기업 절반, “10일 연휴로 자금사정 어렵다”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7.09.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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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체 쉬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3분 1에 불과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은 32년 만에 최장 연휴로 기록될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자금 사정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7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6%는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 곤란 원인(복수응답)은 '매출감소'(69.1%)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7.7%), '원자재 가격 상승'(23.1%)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감소' 응답은 '서비스업(도소매업 제외)'이 78.3%, '수출기업'이 71.6%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3910만원으로 지난해  2억310만원 대비 3600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족한 금액은 647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27.1% 부족률을 보였다.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 예정인 업체는 56.1%로 전년 기록한 61.6% 대비 5.5%P 줄었다. 추석 상여금 지급업체는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56.0%, 정액 지급 시 평균 67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현금) 미지급 사유로는 '연봉제로 미지급'(16.1%), '경영 곤란 미지급'(10.4%)순으로 조사돼 전년 대비 각각 3.0%P, 2.1%P 늘었다.

중소기업은 주말, 대체휴일 등을 모두 포함한 열흘의 추석 연휴 중 평균 7.6일을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일 전체를 쉬는 기업은 전체의 35.6%로 3분의 1가량에 불과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0.6%로 '원활'(10.4%)하다는 응답보다 20.2%P 높은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29.9% 대비 자금조달 여건이 더 악화된 셈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금리가 높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해 중소기업이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월 28일∼9월 8일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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