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직위 체계 폐지...“사원·부장 대신 매니저로 통일”
SKC, 직위 체계 폐지...“사원·부장 대신 매니저로 통일”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7.09.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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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C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SKC가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5단계 직위 체계를 폐지하고 '매니저'로 통일한다.

이 같은 조치는 수평적·자율적 기업 문화를 확산하고 상호 존중 문화를 정착시켜 구성원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부 평가와 보상의 기준이 되는 직급 체계도 4단계로 줄인다. 이에 따라 빠르면 입사 8년차 과장도 팀장 직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26일 SKC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직위·직급 체제 개편안을 구성원에게 안내하는 설명회를 본사, 수원, 진천, 울산 사업장별로 진행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의 특징은 열정과 역량을 가진 젊은 인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의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특히, 직위 폐지와 직급 체계 개편으로 입사 8년 차도 팀장 직책을 맡을 수 있게 됐다.

현행 팀장 후보군에 들려면 평균 17년 이상 근무하고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단계를 거쳐야 했다.

SKC 관계자는 “평가와 보상의 기준이 되는 직급체계도 B1, B2, A1, A2로 4단계로 간소화했고 A1, A2부터 팀장 후보군이 된다”며 “기존 직급체계 기준으로 과장급 직원도 팀장 후보군이 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C가 직위 체계를 개편한 것은 SK그룹의 경영 화두인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에 맞게 기업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SKC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한편 반도체 재료 등을 담당하는 전자재료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딥체인지를 추구해왔다.

SK그룹은 지난 2006년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직위를 매니저로 통일하고 있다. SK 프로젝트 리더 부문과 SK네트웍스, SK E&S가 직위를 매니저로 통일한 상태며 SK하이닉스는 직위를 선임, 책임, 수석으로 단순화했다.

SKC 관계자는 “제4차 산업혁명, 경쟁 가속화, 노동시장 환경 변화 등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며 “이번 개편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변화를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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