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獨 에보닉과 친환경 기술 시장 진출 모색
SKC, 獨 에보닉과 친환경 기술 시장 진출 모색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7.10.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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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C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SKC가 중국 친환경 PO(프로필렌옥사이드) 기술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환경보호세로 현지 친환경 기술 관련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SKC는 친환경 PO 제조기술 'HPPO' 공법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에보닉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PG(프로필렌글리콜)의 기초 원료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사용해 PO(프로필렌옥사이드)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제조 부산물로 물만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공법보다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다.

SKC 관계자는 “SKC는 에보닉의 공법을 지난 2008년 도입해 운영 중”이라며 “전 세계에서 이 공법을 완벽히 운용 중인 곳은 SKC가 유일해 에보닉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기술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따.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 HPPO 기술을 제공하고 공장 운영에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사는 HPPO 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수 설비 사업에서도 협력을 추진 중이다. PO 30만톤을 만드는 데에는 과산화수소수는 20만톤이 필요해서 보통 HPPO 생산시설 옆에는 고순도 과산화수소수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는 게 SKC 측 설명이다. 중국은 내년부터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차등부과하는 '환경보호세'를 적용한다.

현재 중국 PO 설비 가운데 60% 가량은 독성 폐기물질을 다수 배출하는 염소법 설비다. 이 업체들은 대대적인 환경설비를 갖추거나 세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SKC 관계자는 “중국 화학사와 이미 친환경 PO 제조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라며 “이 외에도 유럽과 중동 화학사에서도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SKC는 친환경 공법 글로벌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한단하고 있다. 현재 연간 글로벌 PO 생산량은 900만톤으로 약 135억 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HPPO 공법 생산량은 약 150만톤으로 16.7% 가량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SKC 관계자는 “에보닉과의 협업 밑그림은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이라며 “조인트 벤처(JV) 설립을 통한 사업 참여나 공장 운영 사업 진출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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