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융권 영향력 ‘갑’ 메이 英 총리...이재용 부회장 18위
전세계 금융권 영향력 ‘갑’ 메이 英 총리...이재용 부회장 18위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6.09.23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 메이 총리 트윗터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블룸버그통신이 선정한 '전세계 금융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50인'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공개한 50인 명단에서 1위는 메이 영국 총리였다. 이는 지난 6월 23일 치룬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글로벌 경제에 끼친 영향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위 발표와 함께 불룸버그는 유럽연합(EU)과 탈퇴 과정 논의에서 메이 총리가 뛰어난 협상력을 보인다면 은행과 보험사, 투자기관 등 수많은 금융업체가 런던에 기반을 두고 계속해서 영업할 수 있게 되고 런던은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는 지위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이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동으로 랭크됐다.

이는 금융 개혁에 있어 도드-프랭크법 유지를 주장하는 클린턴과 폐지 및 규제 철폐를 내세우는 트럼프의 당선 여부가 금융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클린턴의 경우 최근 연설에서 "부유층과 월가, 기업들이 공정한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클린턴이 당선되면 세제를 어떻게 개정할지도 관심사다.

4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그가 흔들리면 세계 시장이 겁을 먹는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6.5%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1위에 오른 메이 총리 외에 또 다른 유럽권 인사로는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6위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최근 난민 수용 문제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메르켈 총리가 내년 선거에서 4선에 성공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8위에 올랐다. 미국의 금리 결정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여파 때문에 현재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옐런 의장의 말 한 마디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기업인으로 5위에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 9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11위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 13위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 15위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16위 래리 핑크 블랙록 CEO, 17위 마윈 알리바바 회장, 39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18위에 랭크된 이 부회장의 경우 블룸버그는 “한국 경제에서 삼성 '재벌'의 역할은 과장될 수 없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는 삼성 계열사 전체 수익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0%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그룹 전체 수익의 70%를 창출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더불어 블룸버그는 이번 갤럭시7의 배터리 문제에 있어 발빠르게 리콜을 시행한 이 부회장의 대처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