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역사] 누가 진정한 부자?
[파이낸셜리뷰] 수백억을 가진 P씨가 있었다. 평소 표정이 행복해보이지 않았고, 종종 자식 걱정을 털어놓았다. 자식들이 일정한 직업도 없고, 친구들과 놀러 다닐 궁리만 한다. 명품과 사치에 물든 철없는 자식 생각만 하면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진다.
부모 죽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 보기 싫어 자선단체에 기부할 생각도 한다.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을 아끼고, 왜 노심초사하면서 돈을 벌었는지 후회가 된다고 하소연했다. 무늬만 부자인 것이다.
연금으로 사는 평범한 l씨가 있다. 그는 평교사로 은퇴했지만 돈에 그다지 관심도 없다. 재테크도 아파트 평수 늘리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 물려받은 적은 농토에 텃밭을 하고, 시간만 되면 부부가 여행을 즐긴다. 자식도 모두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더 이상 돈을 늘릴 필요도 없다고 한다. 부자는 상대적 개념이다. 돈이 없어도 부자가 될 수 있고 돈이 많아도 가난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도“세상에서 누가 큰 부자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적은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만족이란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한 가장 큰 부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누구나 만족은 소유를 늘리거나 욕심을 줄이면 부자가 된다. 하지만 소유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 개념으로 소유의 욕망과 한도가 없어 사실 어렵다. 반면 욕심을 줄이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어 비교적 쉽다. 간디는 말했다. “나는 재산이 없지만 세상 제일 부자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은 여우 있고, 편안하다. 가난한 탁발수도승이다.”
부자의 정의를 새롭게 쓰면 좋겠다. 투자로 큰돈을 번 코스톨라니는“부자란 장기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언제든지 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부자는 단순한 부의 소유자가 아니다. 가진 것을 품위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자다.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라는 속담이 있다. 제아무리 천한 사람도 가진 재물이 많으면 주위 사람들이 무시하지 못하고 귀하게 대접해 준다.“돈은 신과 통한다”는 돈이 만능이라는 것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