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젖소 DNA 논란 후폭풍…협력업체 생산라인 ‘가동중단’

공영홈쇼핑, 추석 전 계약해지 일방통보…국정감사 앞두고 관계 끊어내 뉴월드통상 “젖소고기 혼입, 속여판 적 없다…물의 일으켜 국민께 죄송” “29일 방송을 끝으로 공장 가동중단, 현장 직원들 10여명 사직서 제출해”

2024-10-02     박영주 기자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한우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됐다는 비판을 받았던 업체가 공영홈쇼핑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제품생산을 위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방송을 끝으로 30일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갔으며, 사무실에서 현장 직원들 1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또다시 과거의 논란을 꺼내들면서 마치 편성 몰아주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물의를 일으켜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지만 사실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졌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박영주

국정감사를 코앞에 둔 10월2일, 인천에 위치한 뉴월드통상의 공장은 문이 닫힌 채 깜깜한 모습이었다. 원래는 작업자들이 쉴새없이 오가며 활발하게 일을 하던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불이 꺼진 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는 공영홈쇼핑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종합감사보고서를 근거로 들며, 추석을 앞둔 지난 9월13일 계약해지 및 방송 판매 수수료 상계처리와 관련한 공문을 일방적으로 보낸데 따른 결과다. 

결국 9월29일 방송편성 분까지는 정상 반영하되, 오는 9월30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통보가 이행되면서 공영홈쇼핑을 핵심 판매처로 두고 있던 업체가 더이상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뉴월드통상 관계자는 “분위기가 너무 안좋다. 사무실에서 현장 직원들 1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강소기업이라고 자부해오며 물가안정 프로젝트 등에도 앞장서왔는데, 어떻게 공공기관과 거래하던 것이 한순간에 일방적으로 끝날 수 있는지, 그저 황망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국정감사를 뜨겁게 달궜던 공영홈쇼핑의 한우 불고기 젖소 DNA 검출과 관련해 올해도 일부 의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박영주

실제로 2일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젖소를 한우라 속이고 판매한 업체를 방관한 공영홈쇼핑, 해당 업체는 올해 상반기에만 257억 매출 달성’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짜 한우 상품 적발 이후 공영홈쇼핑은 해당 업체에 대해 해당 한우 불고기 제품 판매금지 조치하는 것 이외에 아무런 제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가 취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10월18일자로 문제가 된 한우 불고기 제품 외에 뉴월드통상의 다른 한우원료상품 6종에 대해 판매중지 처분이 내려졌고 올해 추석 직전 계약해지 통보를 받으며 공영홈쇼핑과 뉴월드통상의 관계는 완전히 종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속여 팔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공영홈쇼핑이 뉴월드통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에 따른 사기죄 혐의는 경찰수사 단계에서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동아 의원실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고의성으로 제품을 속여 판매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고, 계약해지 및 거래중지 등 처분을 내린다면 다른 업체들도 결격사유에 포함되는 연쇄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 계약해지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히 본지가 입수한 판결문 등에 따르면, 불고기 6만3518kg에 함유된 젖소고기의 양은 52kg, 비율로는 0.082% 가량에 불과했던 만큼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뉴월드통상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서 항소절차를 밟은 상태다. 

뉴월드통상 관계자는 본지 취재과정에서 “식품을 취급하는 업체로서 아무리 실수였다 하더라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고,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잘못된 지적들이 또다시 나오고 있는데 사실관계가 좀 정확하게 알려졌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과 관련된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장관님은 물론 관계자분들이 실태파악을 정확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