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100선 ⓵ㅣ 울산 대왕암공원] 쪽빛과 옥빛 물결이 오가는 동해, 푸른 꿈을 꾸는 대왕암

-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로 대왕암공원의 윤곽 훨씬 도드라져 보여 - 걷기 좋은 4개의 산책코스, 슬도로 이어지는 바닷가길 인기 - 1906년 세워진 울기 등대, 지금도 어두운 밤 항해 및 수로 안내 - 21년 개통된 출렁다리, 대왕암공원의 명소로 인기

2025-02-06     조용식 기자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관광명소부터 자연과 어우러지는 관광지까지 매력적인 한국을 볼 수 있는 상징적인 곳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선정하고 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이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인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동해를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하늘에서 본 경북 울산 동구 대왕암 주변으로 하얀 포말이 부서진다. 때로는 쪽빛 물결로 때로는 옥빛 물결로 변하는 동해를 바라보며 자신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홀로 바다 위에 떨어져 있던 대왕암을 연결하는 대왕교를 이용해 관광객들이 걸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바다에서
대왕암

동해에서 바라본 대왕암공원의 모습은 어떨까?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덕분에 대왕암공원의 윤곽이 훨씬 도도라 지게 느껴지며, 녹음으로 공원을 둘러싼 한 가운데는 하얀 옷을 입은 울기 등대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 뒤편으로는 울산 동구의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산 너머로는 울산대교의 주탑이 보인다.

대왕암공원은 산책하기 좋은 4개의 걷기 코스가 있다. 갖가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전설바위길(소요시간:약 30분), 1만2천 그루의 송림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인 송림길(소요시간:약 20분), 대왕암 공원 중앙통로 양쪽으로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꽃무릇, 겨울에는 동백이 피어 있는 사계절길(소요시간:15분), 대왕암공원 해안선을 따라 슬도까지 이어지는 바닷가길(소요시간:40분) 코스 등이다.

무장애 관광을 위한 코스도 있다. 주자창에서 미르놀이터를 지나 중앙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울기 등대와 무장애나눔길을 통해 해맞이 광장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대왕암공원에는 동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출렁다리가 있다. 지난 2021년 7월 개통된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다. 출렁다리를 방문한 인원은 지난 2023년 93만3300명, 2024년에는 77만5700명이 다녀갔다. 참고로 출렁다리는 개통 후 지금까지 무료(시범 운영 중)로 입장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은 오후 5시 40분까지)이다. 정기 휴장은 설날 및 추석 당일과 매주 둘째 주 화요일이다.

‘울산의 끝’이라는 뜻을 가진 울기(蔚埼)등대는 1906년 러·일 전쟁 이후 일본이 설치한 등대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등대 주변의 해송들로 등댓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기존의 등대에서 약 50m 이동하여 촛대 모양의 아름다운 등대를 새로 건립했다. 기존의 등대는 등대문화유산 제9호 및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보존되어 있다. 그 후, 울기(蔚埼)라는 명칭이 일제 잔재라는 의견이 대두되어, 2006년 등대건립 100주년을 맞아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울기(蔚氣)로 변경되었다.

대왕암공원 주차장에서 내리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곳이 미르놀이터이다. 7m 높이의 거대한 용을 형상화한 미르놀이터에는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미르놀이터에는 미끄럼틀과 흔들의자 증 각종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대왕암공원 중앙 2,432㎡ 부지에 조성된 미로원(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크레타섬의 미로)와 소리체험관을 리모델링해 재탄생시킨 슬도아트가 있다. 슬도는 방어진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바다를 막아주는 바위섬으로 아치형의 슬도교를 건너가면 슬도 등대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