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역사] 돈 많이 벌기보단, 지독지애

2025-02-12     김진혁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 인류 역사상 돈은 항상 강력한 힘을 가졌다. 돈은 권력으로 숭배와 저주의 대상이기도 했다. 돈은 생명 줄이다. 인간은 돈을 얼마나 얻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돈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현재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 되며, 돈은 소수의 부자에게 편중되어 있다. 대다수 사람은 돈에 종속되어 자유롭지 못하고, 돈으로 인한 감당하기 힘든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돈의 가치를 제대로 모른다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돈과 행복을 무관한 것으로 보며,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스스로 위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돈과 행복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깨어야 한다. 돈과 욕망 앞에서 정직하고 중용의 미를 찾을 때 행복할 수 있다.

“당신들은 돈지갑을 가득 채우고 명성과 존경을 얻고자 허둥대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도덕적 판단과 진리, 영혼의 정화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소크라테스가 젊은이를 현혹하고 신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독배를 마시기 전에 마지막 행한 연설의 한 구절이다.

“인생의 가치란 돈 버는 것에 아니라 바르게 사는 것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외침에 당당하게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마트나 놀이공원에서 떼쓰는 아이를 본 적 많으시죠? 이것은 부모에게 떼를 쓰면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잘못된 습관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어릴 때 올바른 소비습관을 들이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도 무분별한 소비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라면 ‘돈의 가치’를 아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떼쓸 때 각 나라의 부모들은 어떻게 할까?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묵묵히 서 있다. “파리의 개는 짖지 않고 어린이들은 울지 않는다.”자유를 사랑하지만, 자녀 교육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엄격하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와 협상을 한다. 한국 부모들은 떼를 쓰자마자 곧바로 어르며 원하는 것을 사준다. 자녀 교육의 정답은 없다 해답은 있다. 아이를 끊임없는 생각과 노력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의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유대의 격언에 “오직 지혜를 갖는 것이 일생에 가장 남는다.”“지혜로운 사람이 최고위 부자” 라고 한다. 유대인 부모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첫 번째 묻는 말이“무엇을 질문했니?”식탁에서 대화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올 때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근거와 이유를 물어본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극한 사랑을‘지독지애(舐犢之愛)’라고 한다. 어미 소가 송아지를 사랑하여 혀로 핥아 준다는 뜻이다. 한국 여성들의 자식 사랑은 유별나다.

한국이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오늘날 경제부국이 된 이유도 부모의 희생정신과 자식 사랑 그리고 높은 교육열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식 사랑은 좋은데 이것이 지나치면 집착이 된다. 부모의 눈에 맞출 것이 아니라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 지식을 알아야 한다.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는 학교에서 꼭 배워야 할 지식 중 하나로 금융지식을 꼽는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금융이해도는 낮다. 돈을 관리하는 법과, 위험을 인지하는 법, 금융기관의 역할, 경제용어, 금융이해도 등을 배우지 못한 채 졸업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돈을 본격적으로 버는 나이가 되어도 제대로 된 돈 관리를 하지 못한다.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금리, 물가, 환율을 이해시켜라. 자본시장의 시스템을 공부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라. 절약 정신과 평생 재무설계 계획을 유지하는 것이다.

미국 최초의 억만장자 ‘석유왕’ 폴 게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노동 윤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애썼다. 10대 때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아들에게 직접 유정을 뚫는 작업을 보조하도록 했다. 폴 게티는 다른 노동자들과 같이 하루 12시간을 일하고 3달러를 받았다.

사장 아들이라고 농땡이 치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폴 게티는 매일 육체노동에 지쳐 숙소에 돌아와서 쓰러져 자는 게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일을 하겠다고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힘든 일을 시킨 아버지에게 불평하지 않았다.

폴 게티의 아버지는 아들이 부잣집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흥청망청 돈을 쓰고 다니는 아이로 자라기를 원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일하는 것의 소중함을 가르쳤다. 동시에 미래의 유전 개발자로 클 수 있도록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익히게 한 것이다.

폴 게티는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아버지의 가르침을 제대로 흡수했다. 그는‘아침 형 인간’으로 하루를 일찍 시작해서 하루 16~18시간씩 일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온종일 열심히 일하라”고 조언했다.

<자녀 경제교육 십계명>

1. 부모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교육이 그렇듯이 모범을 통한 교육의 효과가 가장 확실하다. 부모님이 돈 관리를 잘 하면 자녀는 그대로 보고 배운다.

2. 경제교육을 자녀와의 대화와 협상의 도구로 활용한다.

가정이 행복하려면 가족 간에 대화가 많아야 한다. 명령보다는 협상하고, 질책보다는 격려하고, 상호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 자녀가 떼를 쓰더라도 끝까지 설명하고 설득한다.

자녀가 떼를 쓸 때 절대 밀리면 안 된다. 화내거나 비난해서도 안 된다. 그 이유를 묻고 그 마음을 읽어준 후, 설명하고 설득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4. 게임중독을 예방한다.

자녀가 욕망이 생길 때마다 충족시키면 욕망 조절의 힘을 잃게 된다. 만족 지연 훈련을 통해 욕망 조절의 힘을 기른다.

5. 용돈은 빠듯하게 주고 홈 아르바이트를 시킨다.

너무 풍족하면 돈 귀한 줄 모르고 너무 적으면 돈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없다. 홈 아르바이트로 부족한 돈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까지 일한다.

6. 자녀가 꼭 해야 하는 일에는 대가를 주지 말라.

자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에 보상을 주면 안 된다. 부모님 심부름, 공부에 대한 대가로 용돈을 주기보다는 칭찬을 듬뿍 해준다.

7. 용돈 기입장을 쓰게 하지만 감시용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용돈은 자녀가 시행착오를 거쳐 배우는 인생의 수업료다. 용돈 기입장을 자녀 스스로 느끼고 반성하도록 대화의 도구로만 사용한다.

8. 목표 관리를 통한 자기주도 학습의 습관을 길러준다.

목표에 달성하는 성취감을 맛보게 해준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목표를 세워 몰입과 즐거움으로 공부하도록 하라.

9. 습관이 들 때까지 일관성 있게 꾸준히 시행한다.

자녀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와 습관이다.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습관이 들 때까지 일관성 있게 꾸준히 시행한다.

10. 기부를 통해 남을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준다.

크게 성공한 분들 뒤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 기부를 통해서 남을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을 어려서부터 길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