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행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울릉도 여행 콘텐츠 개발 필요"
- 울릉도 상품 개발 위해 국내 여행업계 대표단 팸투어 진행 - 김명섭 위원장, "세계적인 힐링 명소를 만들기 위한 노력 필요" - 남한권 울릉군수, "3~4년 내에 인프라 구축 잘 구축해 나갈 것"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사계절이 아름다운 대한민국, 생동감이 넘치는 봄에 대한민국 동쪽의 끝에 있는 울릉도와 독도를 찾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는 울릉도가 때로는 불친절, 비싼 물가 등으로 여론에 질타를 맡기도 한다. 그래도 울릉도를 찾으면 코발트 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 절경, 청정한 공기를 맞으며 힐링하게 된다.
울릉도와 독도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힐링 명소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울릉도 여행은 효도 관광의 상품으로 자리를 하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이진 한국드림관광 대표는 "젊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은 매우 적다. 여전히 울릉도의 매력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울릉도는 글로벌한 여행 콘텐츠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여행지로 알려질 수 있도록 울릉군과 주민, 그리고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취지에 따라 서울시관광협회 국내여행업위원회 김명섭 위원장은 울릉도와 독도의 매력을 찾아 세계적인 힐링 명소를 만들기 위해 20여 명의 여행사 대표를 이끌고 울릉도를 찾았다. 이에 본지는 울릉도 팸투어 팀들과 함께 동행하며 울릉도와 독도의 관광 명소를 탐방했다.
을릉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 관음도
울릉도에서 독도, 죽도 다음으로 큰 섬인 관음도.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것은 괭이갈매기이다. 고양이와 비슷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괭이갈매기'는 관음도를 서식지로 하고 있다.
관음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에서는 코발트 빛 물감을 풀어 놓은 바다와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출렁다리 중간 지점에서 기념 촬영도 하고 죽도와 삼선암의 비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추천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살짝 숨을 가쁘게 하는 400여 개의 계단을 만나게 되는데, 관음도에서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기 위해서 이 정도는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서게 된다. 관음도의 지질 탐방로를 걷다 보면 이곳에서 자생하는 동백나무, 참억새, 부지깽이나물, 쑥 등을 만나게 되는데 '야생 식물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천천히 관음도를 산책해 보자. 관음도 지질 탐방로 안내도를 보면, 관음도 1 전망대가 있는 A 코스와 관음도 2, 3 전망대가 있는 B 코스로 구분됩니다. 1 전망대에서는 울릉도 와다리 방면으로 풍화작용에 의해 병풍처럼 펼져진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 2 전망대에서는 삼선암의 비경을, 3 전망대에서는 죽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관음도 전 구간을 돌아보는 데는 약 4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된다.
2전망대 아래에는 관음쌍굴이라고 하는 높이 14m의 해식동굴이 2개 있다. 전망대에서는 사진으로만 감상할 수 있지만, 울릉도 일주 유람선을 타면 직접 관음도의 관음쌍굴을 만날 수 있다. 울릉도에서 다이버를 하는 사람들은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 신비로운 동굴의 모습을 마주하기도 한다.
관음쌍굴을 직접 탐방했던 울릉도 주민의 말에 의하면 "동굴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예전에는 이 물을 마시면 장수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말한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비경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관음도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 선녀의 전설이 전해지는, 삼선암
관음도 출렁다리에서 보았던 삼선암을 만나기 위해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가 본다. 관음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누구나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울릉도의 3대 해안 절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삼선암은 원래 울릉도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오랜 차별침식에 의해 시스텍 형태로 분리되었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바위를 보고 '부부바위'라고 부르며, 한쪽으로 떨어진 일선암의 경우 가운데 부분이 갈라져 있어 '가위바위'라고 불리고 있다.
삼선암에 대한 전설은 선녀와 관련된 스토리텔링이다. 삼선암의 빼어난 경치에 반해 세 선녀가 이곳에서 자주 목욕을 하고 하늘로 올라가곤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놀이에 열중하다가 돌아갈 시간을 놓쳐 버린 세 선녀는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막내 선녀가 좀 더 놀다 가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하늘로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막내 선녀가 변한 일선암에는 풀이나 나무 하나 없이 오롯이 바위뿐이다. 반면에 부부바위로 불리는 두 바위의 윗부분에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울릉도의 핫스폿인 삼선암은 바위와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 풍경을 담는다면 더 멋진 사진을 간직할 수 있다.
관음도와 삼선암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죽도
울릉도의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 도동항에서 출발한 죽도 유람선에는 '1박2일 촬영지(2011년 3월 방영)'였음을 소개하는 문구가 크게 걸려 있다. 주말이라 많은 사람이 탑승한 유람선은 저동항을 20여 분 만에 죽도에 도착한다.
죽도 선착장에서 나선형 계단을 따라 죽도로 올라가는데 계단이 많기 때문에 쉬엄쉬엄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죽도 관광 안내도를 보면 원점 회귀형으로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게 죽도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죽도 호수 산장휴게점, 울릉도 전망대, 유채꽃밭이 있는 바람의 정원 등이 죽도의 주요 관광코스. 한껏 휘어진 갈대가 죽도를 찾은 관광객을 환영하듯 그늘막이 되어준다.
죽도 호수 산장 휴게점에서는 죽도 특산품인 섬더덕과 섬더덕 주스를 판매하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잠시 휴업 중이었기 때문에 내부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울릉도 전망대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둘레길에 돛대를 닮은 조형물이 보이고, 절벽을 따라 멀리 울릉도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게 조성이 되어 있다.
울릉도 전망대에서는 삼선암과 관음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선암과 관음도에 관한 전설이 적혀 있는 안내판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유채꽃이 노랗게 물든 바람의 정원을 돌아 다시 죽도 선착장으로 돌아가는데, 어느덧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유람선 주위에 모여 있는 괭이갈매기들과 함께 다시 저동항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다. (오전에 방문한 독도 방문기는 별도 기사로 처리)
서울에서 온 여행사 대표들과의 만남을 위해 남한권 울릉군수가 숙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번 팸투어를 진행한 서울시관광협회 김명섭 국내여행업위원장은 "울릉도·독도 섬 관광 콘텐츠는 한국관광의 자랑이자 국내외 관광객에게 매력적이고 힐링할 수 있는 명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관광의 기본인 국내 관광이 튼튼하고 반듯하게 자리 잡아야 인바운드를 통한 외래 관광객 유치도 성공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한권 울릉군수와 만난 자리에서도 "현재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리도 국내외 정세로 지금 굉장히 힘든 입장"이라며 "서울시관광협회와 울릉군이 함께 업무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해 협업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건의했다.
이에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른 시일내에 업무 협약을 위한 세부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며 "아직 울릉도 토박이들의 마음이 글로벌한 세계적인 관광 마인드가 잘 안되어 있어 인심이나 불친절할 때도 있다. 그래서 변화시키면서 3~4년 이내에 인프라를 잘 구축해 울릉도를 진짜 세계적인 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울릉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섬 일주 여행
울릉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섬 일주 여행이다. 관음도에서 시작한 여행이기에 가까운 저동항을 찾았다. 저동항은 오래전부터 울릉도의 수산물이 거래되는 어판장이 있다.
오징어 금어기(3~4월)이다 보니 오징어를 잡아 손질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5월 중순 이후 금어기가 해제되면 저동항 어판장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동항은 촛대바위와 저동 해안 산책로가 유명하다. 해일이나 강풍이 불 경우 해안 산책로는 일시 폐쇄가 된다. 이번 방문에도 역시 일기 변화로 해안 산책로 탐방은 불발로 끝났지만, 저동항의 명물인 촛대바위를 보며 위안을 삼는다. 일출과 야경이 아름다운 저동항의 촛대바위에는 고기잡이를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돌로 굳어버린 딸의 전설이 있으며, ‘효녀바위’라고도 부른다.
울릉도의 번화가인 도동항은 독도는 물론 죽도와 섬 일주 유람선 관광의 출발점이다. 또한 행남해안산책로가 있어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이 길은 저동항 해안산책로까지 연결되어 있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와 울릉도 크루즈 등 대형 유람선이 들어서는 사동항은 공사가 한창인 울릉공항(2028년 3월 개항 예정)의 개발로 여전히 어수선한 모습이다. 그래도 사동항 주변으로 호텔이 들어서고 있어 향후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2023년 10월 거북바위의 머리 부분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통구미의 거북바위. 이제는 거북이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바로 옆으로 독도 강치의 조형물이 있어 여전히 관광 명소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울릉도 일주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태하의 대풍감이다. 우리나라 10대 비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풍감은 모노레일을 타거나 걸어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 정상에서 보이는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진 대풍감의 해안 절벽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노을이 아름다운 추산 앞바다에는 ‘구멍 바위’라고 불리는 코끼리 바위가 있다. 실제 코끼리의 형상과 너무나 흡사해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조각상이라고도 불리는 코끼리 바위. 바로 옆으로 보이는 작은 바위는 ‘코끼리 똥바위’라고 불린다.
추산에서 굽이굽이 고개를 올라가면 울릉도의 평지인 나리분지가 보인다. 나리분지에서는 성인봉(986.7m), 알봉, 깃대봉 등의 명소들을 탐방할 수 있으며, 신선한 산나물로 만들 산채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산채비빔밥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씨껍데기 막걸리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