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의 마지막 항쟁지, 제주 애월읍 고성1리... 마을과 상생하는 키즈 감성 카페 '바오힐' 오픈

- '제주 돌담이 있는 언덕'에서 울리는 아이들의 행복한 함성 - 아이들은 즐거움, 어른들은 편안한 힐링, 가족들은 즐거운 식사 즐겨 - 김영수 이장, "마을의 역사 홍보와 착한 마을 기업으로 성장 기대"

2025-05-02     조용식 기자
제주시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파릇파릇 봄기운이 되살아나는 제주 애월읍에는 삼별초가 최후까지 대몽항쟁을 벌인 항파두성 항몽 유적이 있다. 

당시 삼별초군을 이끌었던 김통정 장군은 흙을 이용해 3.8km에 달하는 토성을 쌓아 여몽 연합군과 맞서 끝까지 항쟁을 벌였지만, 원종 14년(1273) 1만 2천여 명에 달하는 여몽 연합군이 총공격을 받아 항파두성은 함락되고 삼별초 군사들은 전원 순의하였다.

김영수

김영수 제주 애월읍 고성1리 이장은 "당시에 쌓았던 토성 주변으로 돌쩌귀(주춧돌), 기와, 연못터, 구시물(샘물), 옹성물(샘물), 살 맞은 돌(삼별초군이 궁술 연마 시 과녁으로 사용했던 거대한 돌)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라며 "마을에서 운영하는 항파두성 둘레길 걷기 탐방을 통해 우리 민족의 외세 침략에 대항한 역사의 현장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 1리는 현재 620여 세대 13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감귤 보리 콩 등을 직접 재배하고 있는 아담한 마을이라고 소개하는 김영수 이장. 

그는 둘레길 탐방을 하는 관광객이나 마을 주민들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할 식당이 마을에 없어 늘 아쉬워했었는데, 최근 마을 주민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감성 카페를 오픈해 마을 홍보와 함께 더불어 발전해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반기는 모습이다. 

제주 돌담이 있는 언덕, 바오힐... 마을 향토 기업으로 성장 기대

지난 1일 고성 1리에 정식으로 오픈한 '바오힐(BAOHILL)'은 '제주 돌담이 있는 언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문정란 바오힐 대표는 "제주의 상징인 돌담, 바위이 방언인 '바오'와 애월 항몽유적지의 토성을 상징하는 언덕을 뜻하는 힐(HILL)을 합쳐 바오힐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라고 설명한다. 바오힐에서 항파두성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아이들의
2층에는
2층에서
바비큐

제주 토박이인 문정란 대표가 키즈 감성 카페 & 바비큐를 전문으로 하는 바오힐을 오픈한 계기는 '작은 회장'인 외손주 때문이라고 한다. 외손주와 함께 제주의 키즈 카페를 방문하거나 가족들과 여행 중에 만났던 키즈 카페에서 느낀 아쉽거나 부족한 점들이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때마침 창업을 준비하던 두 딸과 함께 아이들과 부모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키즈 감성 카페를 구상하게 되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바오힐'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대만 가오슝의 항만 창고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성수동의 공장과 창고 등이 카페로 변모했듯이 '바오힐'도 철근 골조 가공 공장에서 키즈 카페로 재탄생된 곳이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깔금하게 리뉴얼된 내부에는 이곳의 역사가 담긴 예전 공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회 카페의 전신이 마을 향토 기업이었다는 것을 알릴 예정이다. 

깔끔하고, 높은 천장으로 더욱 안락해 보이는 '바오힐'의 내부 공간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이 가득하고, 어른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해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면서 글램핑 하우스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바오힐만의 매력적인 장점이다. 

키즈

"챌린지 에어바운스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을 통 유리창으로 통해 바깥(글램핑 하우스)에서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게 디자인했으며, 캠핑의 느낌이 전해지는 글램핑 하우스에서 온 가족이 함께 바비큐를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문 대표는 제주는 1년 중 절반 이상이 비와 바람으로 야외 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곳이라 함께 식사를 즐기며 야외의 느낌이 전해지는 캠핑 스타일을 추구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어린이들만이 즐길 수 있는 놀이방 챌린지형 에어바운스은 구조물 슬라이드, 트램펄린, 볼풀장 등이 설치되어 있다. 어른들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바오힐 카페는 트리피컬 선셋 에이드, 코코넛샌드 스무디 등의 시그니처 음료가 인기다. 1층 매장에는 간단한 음료와 쿠키 등의 디저트도 판매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바비큐 글램핑 하우스는 4~6인용 10개 동, 6~10인용 2개 등 모두 12개 동이 설치되어 있다. 바비큐는 제주산 프리미엄 흑돼지와 소시지, 각종 채소와 고구마 버섯 등이 제공된다. 바오힐에서 제공하는 흑돼지 고기는 제주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준하여 판매하고 있다. 

김영수 이장은 "항파두성 항몽 유적이 있는 고성1리 마을에 들어선 키즈 감성 카페 & 바비큐 '바오힐'이 마을 홍보와 함께 착한 마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을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