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블랙요원

2025-06-11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블랙요원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요원은 공식적인 정부 조직에 등록되지 않거나, 존재가 부인되는 비공식 정보요원을 말한다. 국가의 첩보, 암살, 심리전, 탈출 작전, 이중간첩 활동 등에 투입된다. 정식 요원인 화이트 요원과 달리 국가로부터 보호 받지 못하고, 신원이 발각돼도 정부는 그 존재를 부인한다.

대중문화에서 블랙요원은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 묘사되지만 현실에서 블랙요원은 일반인과 비슷하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신분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블랙요원은 2차 세계대전에서 발전됐다. 영국의 특수작전집행부(SOE), 미국의 전략사무국(OSS, CIA의 전신), 소련의 KGB에서 발전했다. 그 이유는 2차 세계대전이 첩보전 양상을 띄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민간인 복장, 위장 신분, 가짜 여권, 중립국 국적 등을 활용해 작전 수행을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대로 들어가면서 블랙요원의 활동은 더욱 확장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심리전, 디지털 전쟁 등으로 확장됐고, 테러조직 침투, 사이버 첩보, 암살 작전 등에 활용돼왔다.

미국은 CIA를 중심으로 중남미, 동유럽, 중동 등에서 다양한 블랙요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암살 시도, 이란 반정부 세력 지원, 아프간 탈레반 침투작전 등에 블랙요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구 소련시절부터 KGB를 운용해왔다. 미국에서 활동했던 유명인 중에는 KGB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모사드 중심으로, 중국은 중국국가안전부를 중심으로 블랙요원을 운용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같이 공식적으로 블랙요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을 상대로 첩보·심리전 공작활동에서 블랙요원을 운용해왔지만 정부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사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 중에 블랙요원이 개입했을 법한 사건들이 있지만 블랙요원이 실제로 투입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에는 탈북민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라 블랙요원이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많이 투입되는 영역은 ‘사이버’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댓글공작 사건 등이 포함됐다. 2012년 댓글공작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박근혜 정부는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실속 블랙요원

대중문화 속 블랙요원은 그야말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준수한 외모를 가진 인물로 묘사되지만 현실 속 블랙요원은 그야말로 현실 속 아저씨 또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블랙요원은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들로 착각하기 쉽지만 블랙요원 중에 일부만 특수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블랙요원은 직업상 상당한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그 이유는 국가로부터 존재를 부인당하기 때문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임무 실패 시 구금·고문·처형을 당해도 국제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으며, 자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위장 신분이나 민간인을 사칭하는 행위는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민간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윤리적 논란을 수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