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택시 '우회 운행' 논란…5km 더 돌아 5만원 넘게 청구"

- 유튜버 제보로 드러난 17.6km→23km 우회 사례…울릉도 택시조합 "기사가 잘못, 이해 못 해" - 울릉도 택시요금, 131m당 269원…기름값·공차로 육지와 차이" - '비계 삼겹살', '에어컨 숙소' 이어 택시 논란…썬플라워크루즈 운항 중단까지

2025-08-01     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울릉도에는 47대의 택시가 있다. 47대의 택시 중 한 명의 운전기사로 인해 ‘비계 삼겹살’, ‘에어컨 숙소’에 이어서 또 다시 울릉도의 민낮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30일 먹방 유튜브 웅이의 영상을 보면, 북면에 있는 울라 카페에서 서면에 있는 창성식당까지 이동하기 위해 콜택시를 불렀다. 이 유튜브의 화면에는 카페에서 식당까지 17.6km로 예상 요금은 약 24,000원이었다. 

그런데, 택시는 가까운 거리가 아닌, 먼 거리를 택했다. 앱에 나오는 거리로 보면 5km를 더 돌았으며, 예상 요금인 3만원을 훌쩍 넘어 5만원을 넘게 받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택시가 돌아갔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앱에 표시된 거리를 보면, 북면에서 현포를 거쳐 서면 남양으로 이동하면 17.6km인데, 북면에서 번잡한 저동과 도동으로 돌아서 23km를 이동한 것이다.

울릉도 택시조합 관계자는 “기사가 식당까지 가는 코스를 돌아서 간 것은 잘못됐다. 남양으로 가면 될 것은 왜 저동, 도동을 거쳐서 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울릉도의 택시요금은 어떻게 올라가나? 먼저, 콜택시를 부르면 2,000원의 콜비 금액이 추가되며, 기본요금(2km)은 4,000원이다. 그런데, 울릉도 택시는 다른 지역의 택시 요금 체계와는 다른 것일까? 

택시조합 관계자는 “울릉도 택시 요금 체계는 육지와는 다르다. 울릉도는 손님을 태우면 공차로 돌아오는 일이 빈번하고, 고바위가 많고, 기름값이 비싸기 때문에 군에서 131m당 269원으로 미터기 요금을 조정했으며, 미터기를 조작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울릉도의 택시 요금 체계를 보면, 지난 23년 8월 15일자로 기본요금 3,300원에서 4,000원으로 700원 인상했다. 또한 거리 운임 기준을 기존보다 3m 축소(134m→131m)했으며, 시간운임 기준도 2초 단축(33초→31초)으로 조정했다. 심야 할증 20%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까지는 심야 할증으로 20%를 더 받는다.

울릉도 기름값은 25년 8월 1일 기준(리터당), 휘발유 1,959원, 경유 1,845원이다. 서울의 기름값은 같은 날짜 기준(리터당) 휘발유 1,595원, 경유 1,469원이다. 울릉도가 서울보다 리터당 약 400원이 비싸다.

웅이 유트브 ‘울릉도 2’ 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영상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영상에서는 23,968원의 요금이 잠시 후 24,237원으로 표시된다. 이 금액의 차이가 269원이다.

‘비계 삼겹살’, ‘에어컨 모텔’에 이어 ‘택시 바가지’ 논란까지 이어가고 있는 울릉도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후포항에서 울릉도 사동까지 운항하는 썬플라워크루즈(정원 628명)가 오는 9월 1일부터 운항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에이치 해운은 8월 30일까지만 해당 선박을 운항한 후, 9월경 면허를 반납한다. 지난 3년간 200억 정도의 적자 누적이 운항 중단의 이유이다. 

한편, 울릉주민에 따르면, “울릉도에는 지금 유튜브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그리고 수십만에서 1백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들도 곧 울릉도를 방문할 예정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