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0년 만의 결손금 탈출 실패...“광주공장 화재 때문에”
[재무리뷰:금호타이어] 5월 광주공장 화재 재해손실 1611억원에 순이익 급감 6월 말 결손금 967억원, 화재 없었다면 이익잉여금 전환했을 듯...하반기 가능?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지난 5월 발생한 광주공장 대형화재로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가 ‘결손금 탈출’ 문앞에서 발목이 잡혔다.
화재로 1600억원 대의 재해손실이 비용으로 발생해 상반기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순이익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화재만 없었다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반기결산서에 결손금을 털어내고 이익잉여금을 기록할 수 있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올해 6월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967억원으로 재무제표상에는 결손금 967억원으로 기록됐다. 이 회사 결손금은 지난해 말 1870억원에서 상반기 순이익이 반영돼 903억원 줄어들었다.
상반기 영업이익 3천억원대로 전년 대비 8.2% 늘어
5월 광주공장 화재로 재해손실 1611억원 반영돼 반기순이익 –36.8% 급감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광주공장 화재로 16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은 급감했다. 화재로 인한 손실이 없었다면 10년 만에 결손금을 털어낼 수 있었던 분위기였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4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764억원 보다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2971억원 대비 8.2% 늘었지만, 반기순이익은 1085억원으로 1718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보다 무려 36.8% 감소했다.
금호타이어는 실적악화로 인해 10년 전인 지난 2015년 마지막으로 이익잉여금을 기록한 후 지금까지 결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급증하며 유럽 등 해외에서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며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 2022년 바닥을 치고 빠른 속도로 회복해오고 있다.
연도별 금호타이어의 이익잉여금 추이를 보면 ▲2015년 138억원 ▲2016년 –84억원 ▲2017년 –1307억원 ▲2018년 –3137억원 ▲2019년 –3137억원 ▲2020년 –4821억원 ▲2021년 -5632억원 ▲2022년 –6143억원 ▲2023년 –4764억원 ▲2024년 –1870억원 ▲2025년 상반기 –967억원을 기록했다.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재해손실이 2분기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결손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광주공장을 부분복구하고 추후 함평 신공장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재건안으로 지난달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공장정상화에 합의하고 유헙 신공장 건설 등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한 만큼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8년 중국 더블스타 그룹 자회사인 싱웨이코리아에 인수됐다. 싱웨이코리아는 금호타이어 주식 지분 45.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