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휘 작가 '서울 한 바퀴, 둘레길 여행' 출간…로컬 샛길·무장애숲길서 진정성 발견

- 서울 둘레길, 완주보다 '로컬 여행' 의미 재발견 - 길 안내서 넘어선 마을 이야기와 숨겨진 장소 소개 - 한양도성 순성길·성저십리길·서울둘레길 2.0 등 코스별 특징 담아  

2025-09-02     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걷기 명소인 157km의 서울 둘레길이 단순한 완주의 길을 넘어 로컬 여행의 매력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소개한 이준휘 여행작가의 ‘서울 한 바퀴, 둘레길 여행’이 출판됐다.

이 책은 한양도성 순성길과 성곽마을길 코스를 시작으로 과거 도성 밖에 존재했던 성저십리길, 서울둘레길 2.0까지 약 10년 만에 리뉴얼된 모든 코스를 경로 지도와 함께 상세히 소개한다. 특히 각 코스별로 노포 맛집, 전통시장, 감성 골목, 숲속 카페 등 로컬 스폿을 함께 추천해 독자들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한양도성 순성길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소개된 한양 도성 낙산 구간과 남산 구간을 포함해 창신동 절벽 마을, 백운동천 계곡길, 인왕산과 청와대 전망대, 북악 하늘길 등의 코스로 이어지고 있다. 

성저십리길은 과거 도성 밖의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각 자치구에서 조성한 둘레길로 빼곡히 채워져 이곳을 걸으면 마치 낯선 곳을 여행하는 듯한 들뜸과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고 소개한다.  

이준휘 작가는 '서울 한 바퀴, 둘레길 여행'을 통해 서울 둘레길이 가진 목적 지향적인 특성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중간에 마주치는 샛길과 무장애숲길에서 진정한 로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 로컬을 걷고 있지만, 동선은 지역 주민의 일상적인 산책 코스와는 동떨어진 궤적이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준휘 작가는 “서울 둘레길을 취재하는 내내 서울 사람조차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와 로컬 장소들을 발견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라며 “둘레길 코스가 끝나도 여행은 멈추지 않는다. 길과 마을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로컬 여행자로 변신해 서울의 숨은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책에는 특별부록으로 '모두를 위한 무장애숲길 8'이 수록되어 있어 걷기의 즐거움을 모든 이와 나누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