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주관광협회, "2026년은 '취향 중심 여행'의 해... 탐나오 10주년 대규모 프로모션 예고"
- 단체관광 인센티브가 내국인 반등 견인, "15명 모이면 1인당 3만원“ - 탐나오 10주년, "숙박 최대 50% 할인" 역대급 혜택 제공 - 런트립·미식로드로 '관광 영토' 확장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이하 협회)가 지난 11일 서울 HJ 비즈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수도권 관광 전문 기자를 대상으로 '제주 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올 한 해 제주 관광의 구체적인 성과 지표를 공유하고, 2026년 마케팅 추진 방향과 제주 여행 공공 플랫폼 '탐나오'의 10주년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악재 딛고 현장으로... 반등 계기 마련"
제주관광협회 문명호 마케팅 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제주는 항공 노선 감축과 각종 부정적 이슈, 대내외적인 정치적 상황 등으로 상반기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하지만 관광 산업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산다는 절박함으로 협회와 사업체가 ‘청정·친절 제주’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문 실장은 “전국 교육청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고 국토부에 항공 노선 확충을 호소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 중심 마케팅을 펼친 결과, 하반기부터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전방위 마케팅 총력전... 내국인 관광 회복세"
주제 발표에 나선 박장선 영남권 홍보사무소장은 2025년 주요 마케팅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박 소장의 발표에 따르면, 11월 26일 기준으로 내국인 관광객은 1,061만 명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으나, 하반기 들어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를 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 소장은 내국인 유치를 위해 추진한 핵심 사업으로 ‘단체 관광객 유치 지원’을 꼽았다. 15인 이상 단체 관광객과 뱃길 이용객에게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인센티브로 지원하여 실질적인 방문 유인을 제공했다.
특히 위축된 수학여행 시장을 살리기 위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함께 전국 12개 시도 교육청을 직접 순회하며 세일즈 마케팅을 펼쳤고, 수학여행단에 안전요원 고용비와 차량 임차비를 지원하는 등 안전한 여행 환경 조성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테마 여행과 온·오프라인 홍보 성과도 소개됐다. 박 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1만여 명이 참가한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와 700여 명이 함께한 '친환경 플로깅' 활동은 목적형 관광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식 SNS 채널 운영을 통해 650만 회의 긍정 반응을 이끌어냈고, 국내 유일의 인플루언서 네트워킹 행사인 '제주 안트랩 페스티벌'을 개최해 온라인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전국 6개 주요 도시를 찾아가는 대면 홍보 활동과 '제주의 선물' 행사, 국내 주요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잠재 관광객과의 접점을 넓힌 점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외국인 관광객 17.2% 껑충... 하늘길·네트워크 확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부문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졌다. 박 소장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209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는 ▲해외 직항 노선 다각화 노력 ▲일본 후쿠오카 정기편 운항 재개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단절됐던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민간 관광 단체와의 우호 협약을 갱신하고 교류를 정상화한 점도 외국인 입도객 증가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탐나오' 매출 100억 눈앞... 내년 10주년 '반값 할인' 승부수
제주 여행 공공 플랫폼 '탐나오'의 괄목할 만한 성과와 비전도 공개됐다. 김대철 이커머스 사업팀장은 "올해 탐나오는 연 매출 91억 4천만 원을 달성하며 1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누적 판매 7만 9천 건, 신규 회원 6만 5천 명을 유치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 팀장은 "내년 서비스 런칭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감사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상대적으로 마케팅이 어려운 펜션 등 영세 숙박업체 상품은 최대 50%, 4~5성급 호텔은 30%, 렌터카는 20% 등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와 도내 사업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관광 사업체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2026년 마케팅 전략, 영토 확장·현장 소통·테마 조성
협회는 이날 발표에서 2026년 주요 마케팅 추진 전략으로 ▲관광 유형 다변화 및 영토 확장 ▲현장 중심 소통형 홍보 ▲테마형 제주 관광 조성을 제시했다.
우선 '관광 영토 확장'을 위해 단체 관광객 유형을 다변화할 수 있는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국내 항공 노선과 연계한 지역 현장 홍보를 실시하고, 해외 노선 확대를 통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장 마케팅'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된다.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마케팅을 추진하고, 언론 및 SNS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접점을 넓히고, 국내외 협약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제주 관광의 붐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여행 콘텐츠 측면에서는 소비자의 세분화된 니즈를 겨냥했다. 야간 관광, 런트립(Run-Trip, 달리며 즐기는 여행), 미식 관광 등 다양한 테마의 제주 관광 콘텐츠를 조성하여 누구나 찾고 싶은 매력적인 제주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협회는 2026년 관광 시장에 대해 "외국인의 경우 항공 좌석과 편수가 증가하고 무안공항 운영 재개 등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나,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영향으로 상반기 국내 관광 심리는 다소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에 대비한 적극적인 마케팅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해외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현재 주민 갈등 이슈 등에 따른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정부의 중국 무비자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중화권에 편중되지 않도록 아시아 기타 지역으로 시장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2026년은 급증하는 개별 여행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이 생존의 열쇠"라며 "접점을 극대화하는 전방위적 마케팅으로 제주 관광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이란?
'탐나는전'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행한 제주 전용 지역화폐이다. 카드, 모바일, 종이 상품권 형태로 발급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충전하여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업소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의 음식점, 카페, 전통시장, 주유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평소 결제 금액의 7% 내외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어 도민뿐만 아니라 알뜰한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도 필수품으로 꼽힌다.
특히 2025년 12월 1일부터 한 달간은 연말 소비 회복을 위해 충전 시 5%를 즉시 할인해 주는 특별 발행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로도 지급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문일답] 제주관광협회 미디어 간담회 주요 Q&A
Q. 전국 교육청 순회 마케팅 등 수학여행 유치 노력을 많이 했는데, 구체적인 실적은?
A. 상반기부터 제주도교육청과 MOU를 맺고 전국을 돌며 홍보했다. 10월까지 집계 결과 전년 대비 약 13% 수학여행단이 증가했다. 11~12월은 학기 말이라 다소 감소폭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Q. 내년도(2026년) 관광객 유치 목표 수치는 정해졌나?
A.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확정하지 않았다. 내년도 경제 전망과 대내외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목표치를 설정해 추후 공유하겠다.
Q.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변화와 관광객 낙수 효과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A. 무비자 시행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약 1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과거와 달리 쇼핑 중심의 '큰손' 소비보다는 체험과 식도락 위주로 패턴이 바뀌었다. 대형 면세점 소비는 줄었을지 몰라도, 지역 식당과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여전하다고 본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확한 경제 효과를 파악할 예정이다.
Q. 단체 관광 인센티브(탐나는전 지원)에 대한 예산 규모와 만족도는?
A. 올해 약 25억 원을 투입했다. 내년에는 상반기에 10억 원을 우선 편성하고 추경을 통해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수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지역 화폐로 지급되기 때문에 지역 상권에서 소비가 이루어져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
Q. 탐나오 10주년 50% 할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A. 10년 동안 이용해 준 고객과 입점 업체에 대한 감사 이벤트다. 할인율은 카테고리별로 차등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마케팅이 어려운 영세 숙박업체(펜션 등) 이용 시 최대 50% 할인을 지원하고, 특급호텔은 30%, 렌터카는 20% 수준으로 기획하고 있다.
Q. 국내 다른 공항(김포 등)에서 바이오 등록을 했는데, 제주공항에서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A. (협회 측) 해당 불편 사항은 한국공항공사 및 출입국 관련 기관에 즉시 확인하여 시스템 연동 문제인지 파악하고 개선을 건의하겠다.
Q. 항공사 마일리지 소진을 위한 좌석 공급이 늘고 있는데, 이들과 연계한 프로모션 계획은?
A. 대한항공 등이 마일리지 소진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공급석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항공사의 자체 정책이라 협회가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탐나오 등을 통해 숙박, 렌터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