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카피캣
[파이낸셜리뷰=김경은 기자] 지난 14일 CJ올리브영과 유사한, 이른바 ‘카피캣’ 매장이 중국에 등장해 논란이 됐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있는 ‘온리영(ONLY YOUNG)’ 매장은 한국 올리브영의 이름과 로고, 브랜드 상징색 등에서 매우 흡사한 것처럼 느껴진다.
또 매장 내에서 K팝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영상을 SNS에 업로드하는 등 한국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며 마치 한국 기업인 것처럼 교묘하게 마케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피캣이란?
카피캣(copycat)은 복사(Copy)와 고양이(Cat)라는 단어가 더해져 만들어진 용어다. 시장에서는 잘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 혹은 모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알려졌다.
특히 경영 전략 중 하나인 카피캣 전략은 시장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기업의 제품, 마케팅 방식 등을 모방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모방이 핵심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R&D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30일 기준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2011년 카피캣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북부지법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의 주장은 “삼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아이폰 외관, 아이콘 디자인, UI 등을 노골적으로 따라했다”며 “16건의 상표건과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것이었다.
이후 몇 번의 특허 공방 끝에 2012년 삼성은 애플의 디자인 특허 등을 고의적으로 침해했기에 약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배상하는 것으로 최종 판결이 났다.
해당 판결로, 삼성은 ‘애플의 카피캣’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야 했으며 한동안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카피캣 투자
카피캣은 주식 시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말이다. 카피캣 투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1등 기업이나 유명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모방하여 투자하는 방식이다.
아메리칸 대학교 코고드 경영대학원 제럴드 마틴 등이 2008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사실이 공개된 다음 달 초에 해당 투자를 모방한 가상 포트폴리오는 S&P500 지수 대비 10.75%라는 상당한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피캣 투자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다. 먼저 ‘카피 트레이딩’은 기존 트레이더의 매매·파밍 전략을 자동으로 따라 해 수익을 추종하는 것으로, 타인의 매매 행위 자체를 실시간으로 복제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Copycat Finance(카피캣 파이낸스)와 Copycat DAO 플랫폼이 있다.
미국 기관투자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로는 ‘카피캣 13F 보고서’가 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기관투자가가 분기마다 제출하는 공식 포트폴리오 공시로, 대가들의 매수·매도 흐름과 같은 투자 논리와 종목 선정 안목을 카피캣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