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Dica詩] 철원 두루미

2026-03-13     이태희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

때 되면 훌훌 떠난다

 

맨몸으로 떠나간다

온몸으로 날아간다

 

곁눈 한눈 팔지 않는다

한번 맺어 평생 해로한다

 

곁을 지키며 바라본다

볼 때마다 눈시울 붉어진다

-----------------------------------

[메모] 지난 2월 23일에 철원 <DMZ 두루미 평화타운>을 찾았다. 봄이면 떠난다기에 떠나기 전에 만나려고 다녀왔다. 논에서 만난 재두루미 한 쌍. 러시아 아무르강, 우수리강 등지로 떠난다고 한다. 허공 삼천리를 날아가는 마음은 짐작하기 어려웠다.

[이태희 저자 약력]

1988년 월간 《동서문학》으로 시 등단

2001년 시집 『오래 익은 사랑』 출간

2017년 계간 《시와 산문》 작품상 수상

2023년 디카시집 『꽃 트럭』 출간

2025년 『푸른 책에 밑줄 긋다』 출간

현재 인천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현재 한국디카시인협회 운영위원, 중랑지회 정회원

현재 《세계디카詩》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