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중국 신향 남태항, 서울서 문화관광 설명회 개최… 한국 맞춤형 트레킹 코스 전면 공개

- 황준석 KATA 부회장 "태항산, 이야기와 감동 담은 복합 관광 목적지" - 팔리구·천계산·만선산 등 한국인 성향 반영한 3대 하이킹 노선 제시 - 오는 4월 서울-신향 관광 전세기 취항 및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 공식화

2026-03-27     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중국 허난성 신향시가 지난 26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6 중국 신향 남태항(서울) 문화관광 설명회'를 열고 한국 관광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명소 소개를 넘어 태항산이 품은 지질학적 가치와 인문학적 서사를 한국 시장에 구체적으로 알리는 설명회였으며, 이 자리에는 한중 관광업계 관계자, 학계 인사, 항공사 관계자, 언론인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황준석 부회장, "서사와 경험 중심의 여행 목적지로 떠오른 남태항"

이날 행사에서 황준석 한국여행업협회(KATA)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여행은 이제 단순한 이동과 관람을 넘어 이야기와 의미, 감동을 온전히 담아내는 경험의 영역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태항산과 남태항 일대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부회장은 "청계산과 팔리구, 만선산, 관산 등 남태항 일대의 주요 관광지가 중국 내 다른 명소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춘 여행지"라고 덧붙였다.

당쉐얜 남태항 관광 홍보대사는 "남태항을 웅장함과 험준함, 아름다움이 결합된 자연의 예술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남태항 관광권이 팔리구, 천계산, 만선산, 관산 등 7개의 생태문화 관광구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당 홍보대사는 한국 관광객의 여행 성향을 철저히 분석해 기획한 팔리구, 천계산, 만선산 등의 세 가지 맞춤형 하이킹 코스를 자세히 소개했다. 

첫 번째는 팔리구의 '친수(親水) 하이킹' 코스다. 산문 광장에서 출발해 고요한 도화만을 지나, 시냇물과 연못가를 따라 거닐며 마침내 천하폭포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당 홍보대사는 이 코스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노선으로 규정하며, 지속적인 물소리 속에서 자연의 생동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휴식의 경로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천계산을 중심으로 한 '구름 끝 챌린지' 코스다. 등산과 하이킹, 높은 곳에서의 전망 감상을 즐기는 한국 관광객의 특성을 반영한 이 코스는 청봉관에서 출발해 회룡절벽도로를 지나는 경로다. 이후 운봉화랑을 둘러보고 공중잔도를 거쳐 노야정(老爺頂) 정상에 오르는 루트로 짜였다. 당 홍보대사는 "도전과 전망이 공존하는 여정으로, 구름 위에 서서 태항산의 거대한 봉우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만선산 일대의 '인문 정신의 여정'이다. 절벽장랑(절벽회랑)을 지나 곽량촌(郭亮村)에 들어선 뒤, 절벽 위 집들에 머물며 풍경을 감상하는 코스다. 당 홍보대사는 이 구간을 두고 단순히 자연 풍광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태항산의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 낸 인간의 의지를 확인하고 태항산의 인문학적 정신을 느끼는 하이킹 경험이라고 부연했다. 거대한 자연과 오랜 시간 그곳에 기대어 살아온 인간의 삶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서사적 경로임을 강조했다.

전세기 취항과 맞춤형 수용태세로 접근성 대폭 개선

마케팅 전략 발표에 나선 신향 남태행관광유한회사의 위에 쉐젠(Yue Xuezhen) 마케팅 총감은 "서울은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이자 동북아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거점"이라며 "한국 관광객이 허난성과 남태항의 자연 및 문화를 언어적, 물리적 장벽 없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 맞춤형 노선 개발, 한식 제공, 결제 편의성 제고, VIP 응대 체계 등 전용 관광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접근성 개선 계획도 구체화했다. 위에 총감은 오는 4월부터 서울과 신향 남태항을 직접 연결하는 관광 전세기 취항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비자 정책 완화 조치와 전세기 운항이 맞물리면서 한국 관광객의 물리적 이동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위에 총감은 "단기적으로 한국의 여행사 및 문화관광 기관과 협력해 관광 노선을 공동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남태항을 한국 관광객의 중국 주요 방문지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덧붙였다.

인문학적 강연에 나선 고려대학교 후미영 교수는 태항산이 단순한 산악 지형을 넘어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중 교류의 기억이 축적된 인문적 공간이라는 점을 학문적 연구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자연 관광 자원에 인간의 발자취와 문화 체험을 결합한 서사 중심의 관광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설명회는 중국 신향 남태항이 보유한 산악과 협곡, 절벽 중심의 지형적 자원을 한국 관광객의 여행 성향에 맞춘 체험형 노선으로 재구성해 구체화한 자리였다. 현장에서 발표된 수용태세 구축과 인프라 개선 계획이 향후 실제 관광상품 개발과 정기 항공노선 연계 등 실질적인 한중 관광 교류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광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