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지역이 답이다④] 해상 케이블카·W쇼 쌍끌이… 목포, 체류형 야간 관광 메카로
- 105만 명 열광시킨 목포 해상 W쇼, 글로벌 불꽃쇼로 경쟁력 강화 - 129년 근대 역사 품은 5대 권역, 케이블카로 다도해 조망까지 - 인근 시군 연계 및 남도 스테이로 숙박 인프라 한계 극복한다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지난 8일 'K-지역관광 활성화 교류회'에서 만난 박인지 목포시 관광과장은 1897년 개항 이래 129년의 근대 역사를 축적해 온 목포시의 관광 비전과 권역별 세부 자원을 브리핑했다.
박인지 과장은 "목포시는 KTX와 무안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이며 매일 제주항을 오가는 대형 크루즈선이 취항하는 해양 거점"이라며 "목포의 관광 인프라는 크게 다섯 개의 권역으로 분류되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근대 역사 문화 공간부터 춤추는 바다 분수까지 5색 매력
유달산 권역은 근대 역사 문화 공간 전체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원형의 보존 가치를 지닌다.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전용한 근대 역사관 1관 및 2관, 옛 세관 창고를 개조해 새로운 미식 플랫폼으로 구축한 미식 문화 갤러리 해관 1897, 1920년대 한국 자본으로 설립된 옛 호남은행 건물을 복원한 대중음악의 전당이 뼈대를 이룬다. 1927년 개업한 조선인 모자가게 갑자옥은 미디어 아트 갤러리로 재생되었으며 보리마당길 일대의 연희네 슈퍼와 시화 골목은 레트로 문화를 기반으로 방문객을 이끈다.
삼학도 권역은 요트 60척을 계류할 수 있는 마리너 시설과 카누 등 수상 레포츠 시설, 야경 관람에 특화된 크루즈 유람선을 보유하고 있다. 갓바위 평화광장 권역은 천연기념물 500호 갓바위와 바다 위를 산책할 수 있는 해상 보행교를 중심으로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자연사 박물관, 생활도자 박물관이 집적되어 있으며 가을철 목포 수역 일대 선상 갈치 낚시 체험의 거점이기도 하다.
북항 권역에는 노을 공원과 목포대교 야경 조망 시설이 위치하며, 고하도 권역은 목포를 상징하는 총 길이 3.23km, 주탑 높이 155m의 해상 케이블카가 유달산과 고하도를 직접 잇고 있다. 고하도 승강장 하차 시 다도해를 조망하며 걷는 해상 데크 길과 육지면 최초 재배지인 목화 정원, 호남권 생물자원관을 순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목포 관광의 경쟁력은 야간 관광 특화 콘텐츠인 '목포 해상 W쇼'로 대변된다. W쇼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 거점 도시 선정 이후 개발된 기획물로 워터, 월드, 원더풀을 의미한다. 최대 75m 수직 분사를 자랑하는 춤추는 바다 분수, 화려한 불꽃쇼, 해상 무대 공연이 결합된 이 행사는 2021년부터 5년간 551회의 공연을 통해 105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대규모 이벤트다.
목포시는 올해 행사장의 수용 규모를 5만 명으로 설정하고 관람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3회의 특화 공연을 배정했다. 오는 5월 9일 밴드 국카스텐 나눔 콘서트, 8월 1일 여름 피서객 대상 물불쇼, 9월 19일 베트남 공연 팀과 연합하는 글로벌 불꽃쇼가 진행되며, 행사장 내 데크 관람석 2천 석 중 일부는 안전 관리를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통제된다.
2026 한일 관광진흥협의회 유치… 체류형 인프라 확충에 총력
이와 함께 목포시는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해 지난해 한대만 관광교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9월 또는 10월에 문체부 주관 2026 한일 관광진흥협의회를 목포에 유치하여 현지 견학과 양국 관광 진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바운드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단체 관광객을 송객하는 여행사에는 차량 1대당 최대 60만 원의 교통비를 인센티브로 직접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 간담회에서는 체류형 관광을 위한 숙박 시설 및 인프라 한계에 대한 점검이 주를 이루었다. MICE 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대형 회의 시설 및 호텔 부족 문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과장은 신안비치 호텔 내 100~150명을 수용하는 소규모 시설이 가동 중이며 최근 평화광장 인근 에디션 호텔 신축 등 여건이 일부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타 지자체 대비 열악한 숙박 환경임을 인정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접한 주변 시군 숙박업소와의 연계 체계를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고하도에 도착한 이후 전망대와 데크 보행 외에 2030년까지 고하도 케이블카 승강장 맞은편에 세월호 선체 일부를 안치하는 생명 기억관을 조성하여 관람 공간을 확충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남도 스테이 형식의 도서 지역 정책의 하나로 하반기에 외달도, 달리도 등 섬 지역 숙박 시 관광 비용을 절감해 주는 '섬 반값 여행'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폐쇄된 무안 국제공항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 현상에 대해서는 대만과 일본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의 개항 문의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어 공항 운영의 조속한 재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