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늦지 않은 관광 크리에이터, 5월 마감 6곳 기회 있다
- 화려한 경력 없어도 기획력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 - 국가유산청 등 6개 기관, 4~5월 막바지 모집 및 실비 지원 - 주요 11곳 조기 마감, 내년 활동 노린다면 1월부터 준비해야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평소 여행을 즐기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면, 지금 당장 관광 크리에이터에 도전할 때다.
2026년 정부와 지자체의 창작자 모집이 연초에 집중되며 11곳이 이미 마감되었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5월 마감을 앞두거나 연중 상시 모집을 진행하는 6개 기관이 여전히 참신한 시각을 지닌 창작자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영상 기술이나 오랜 경력이 없어도 지역 관광에 대한 애정과 기획력만 있다면, 누구나 실질적인 활동비와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크리에이터의 길을 걸을 수 있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나만의 여행 콘텐츠로 경제적 보상까지 누릴 수 있는 막바지 합류 기회와 연간 모집 흐름을 짚어본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경상북도, 연중 상시
한국항로표지기술원과 경상북도는 특정 기간에 얽매이지 않고 연중 상시로 유능한 창작자를 발굴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등대와 해양문화를 주제로 굿즈를 기획할 '등대상점x창작자 동행 3기'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선발된 창작자가 개발한 굿즈를 기관이 직접 구입하고 등대상점을 통해 판매한 뒤, 그 수익금을 창작자에게 전액 환원하는 구조를 확립했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초기 자본에 대한 부담 없이 공공기관이라는 안정적인 판로를 통해 자신의 기획력을 시험하고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경상북도 역시 '2026 경북여행단'을 상시 모집 체제로 운영하며 지역 관광 홍보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도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이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창작자들에게 영상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실비를 직접 지원한다. 정해진 기간 내에 일괄적으로 인원을 선발하는 방식 대신, 창작자가 본인의 일정과 기획에 맞추어 언제든 경북의 관광 자원을 취재하고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국가유산청·제주관광공사·전북문화관광재단
4~5월 막바지 크리에이터 모집
현재 시점인 4월 22일을 기준으로 지원 기간이 남아있는 기관들은 각자의 특색에 맞춘 전폭적인 지원을 내세우며 창작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다가오는 5월 10일까지 '2026 조선왕릉원정대' 모집을 진행한다. 선발된 인원들은 전국에 산재한 40기의 조선왕릉을 직접 답사하며 이를 기록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원정대 활동에 필요한 답사 물품은 물론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제반 비용을 전액 지원하여 청년 창작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500년 역사의 현장을 심도 있게 취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제주관광공사는 5월 3일을 마감일로 정하고 '제주 마을여행 크리에이터'를 찾고 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제주 도내 각 마을의 고유 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여행 콘텐츠로 기획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공사 측은 선발된 크리에이터에게 공식 인증 자격을 부여하고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함으로써, 일회성 홍보가 아닌 지속 가능한 로컬 관광 생태계를 창작자와 함께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4월 30일까지 '전북 청년 마이스 서포터즈' 접수를 받는다. 전북 지역의 마이스(MICE) 산업 현장을 탐방하고 관련 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선발된 청년들에게는 지역 마이스 산업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전액 지원된다. 이와 함께 경기관광공사는 상반기 중 '2026 끼투어 기자단' 모집을 진행하며, 경기도 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여행기 제작을 조건으로 콘텐츠 제작 활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2026년 모집 기관 11곳 이미 마감,
내년 노린다면 1월부터 포트폴리오 준비해야
2026년 관광 크리에이터 공공 모집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연초에 집중된 일정이다. 자료에 따르면 총 17개 주요 기관 중 11곳이 이미 모집을 마감했다. 울산광역시 남구가 가장 빠른 1월 16일에 '남구 관광크리에이터' 모집을 마감했으며, 경기도 용인시가 2월 1일, 충청북도가 2월 11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가 2월 13일, 충남문화관광재단이 2월 18일에 각각 서포터즈 및 크리에이터 선발 서류 접수를 종료했다.
이어 3월과 4월 초순에도 굵직한 모집들이 마무리되었다. 서울특별시의 '2026 서울소울러'와 강원도 삼척시의 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이 3월 15일에 나란히 마감되었고, 전라남도의 '전남사랑애 서포터즈 리더'는 4월 2일에 접수 창구를 닫았다. 가장 최근인 4월 14일에는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 두레랑 1기'가, 4월 17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대상 '2026년 K-인플루언서' 모집이 종료되었다. 한국관광공사의 'FRAME KOREA 4기' 사진기자단 역시 4월 19일을 끝으로 선발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일정 분포는 향후 지자체 및 공공기관 크리에이터 활동을 염두에 둔 창작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대부분의 기관이 해당 연도의 예산 집행과 사업 계획에 맞추어 1월부터 발 빠르게 공고를 내고 2~3월 내에 선발을 완료하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2027년 모집 공고를 노리는 창작자라면 늦어도 전년도 12월까지 포트폴리오와 제안서를 정비하고,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초부터 각 기관의 공고를 집중적으로 확인해야만 활동비 지원과 공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더불어 전라남도가 숏폼 영상 1편당 12만 원, 블로그 10만 원 등 콘텐츠 유형별로 구체화된 단가를 제시하고 충청북도가 월별 제작 편수에 따른 활동비를 현금 지급하는 등 기관들의 보상 체계가 점차 전문화되고 실비 중심으로 개편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창작자들 역시 단순한 후기성 글보다는 영상 기획력과 사진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실적을 사전에 구축해 두는 것이 합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