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책포커스] 5극 3특 개편·6개국 비자면제… 지역관광 대도약 이끈다
- 5극 3특 지역관광 육성 체계 재설계 - 100개 벤처 육성, 초광역 단위 성공모델 창출 - 6개국 비자면제 연장과 부산 스포츠관광 상품 개발 - 서울 굿즈 4,700명 열광, 글로벌 인바운드 총력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대한민국 관광 산업이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수도권에 편중된 성장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과 실무 협력에 돌입했다. 12일을 기점으로 정부 부처와 지자체, 민간 관광업계는 행정 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현장 중심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며 지역 주도의 관광 생태계 조성을 가속하고 있다.
초광역 관광권 재설계 및 인바운드 유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과 오는 14일 양일에 걸쳐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 관광국장과 지역 관광진흥기관장 등이 참석하는 초광역 단위 관광권 육성 지역 간담회를 개최한다.
기존의 단일 행정구역 단위 육성에서 벗어나 관광객의 여정을 중심으로 관문도시와 연계도시를 묶는 '5극 3특' 기반의 지역관광 육성 체계를 재설계하기 위함이다.
12일은 ▴동남권(부산광역시,경상남도,울산광역시),▴중부권(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세종특별자치시), ▴서남권(광주광역시,전라남도)과 전북특별자치도 관광 육성 방안을, 14일 간담회에서는 ▴대경권(대구광역시,경상북도),▴강원특별자치도 관광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5월중순 이후에는 수도권(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과 제주특별자치도 관련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관광객은 행정구역을 따라 여행하지 않는다. 정부와 지방정부가 단일 행정구역 단위로 육성하던 지역관광을5극3특 단위로 확장해야 하는 이유이다. 특히,방한객의 80%이상이 수도권에 방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관광 대도약을 위해서는 관광객 관점에서 지역입국, 이동, 숙박, 체험, 식음, 쇼핑 등 여행 여정별로 꼼꼼하게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라며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방정부와 진흥기관,연구기관 등 지역관광 현장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해, 한국형 지역관광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관광의 미래를 이끌 혁신 관광벤처기업 100곳을 최종 선정하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500여 건이 접수되어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공모에서는 아동 동반 관광객 동선 최적화 서비스인 '하노라 키즈트립', 다국어 고객 관리 플랫폼 '리플메이트' 등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전환 모델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K-팝 아티스트 음성 도슨트를 활용한 '셀레트립' 등 K-컬처를 연계한 방한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가 대거 발굴되어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집중 육성을 앞두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제도적 문턱도 대폭 낮아졌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지난 6일 공지를 통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등 6개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비자 수수료 한시 면제 조치가 2026년 12월까지 6개월 추가 연장되었음을 회원사들에 안내했다.
이와 함께 KATA는 오는 9월 20일 부산 전역에서 개최되는 약 5,000명 규모의 '2026 세븐브릿지 투어 라이딩 인 부산' 행사와 관련해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국인 전용 헬프데스크와 프리 및 포스트 휠링투어 상품을 운영하여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경쟁력 있는 체류형 상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관광 인력난 해소 및 지역 상권·어촌 연계 체류형 콘텐츠 활성화
관광 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와 지역 상권 연계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속속 가동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센터에서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항공, 모두투어, 인스파이어 리조트, GKL 등 우수 관광기업 33개사가 참여하는 '2026 관광 미니잡페어'를 개최한다. 구인 기업에는 유료 광고 서비스와 인공지능 인성검사 도구를 무료로 제공하고, 구직자에게는 맞춤형 컨설팅과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채용 전 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지역 단위의 상생 모델 구축도 활발하다.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는 12일 서프홀릭, 해운대리버크루즈 등 지역 해양레저 기업 6곳과 일상관광 활성화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광객이 해양레저를 체험한 후 인근 식당과 카페 등 90여 곳의 로컬 브랜드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동 상품을 개발해 지역 소비를 직접적으로 견인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관광공사는 5월 한 달간 '바다가는 달' 캠페인을 전개하며 연안 지역 체류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정호영, 김성운 셰프와 함께 현지 수산시장 투어와 제철 만찬을 즐기는 '셰프의 바다 밥상' 이벤트는 물론, 연안 지역 숙박 시 최대 3만 원, 연박 시 최대 5만 원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2026 귀어귀촌·어촌관광 한마당'을 개최한다. 어촌의 고즈넉한 파도 소리를 활용한 '바다멍 소리 명상'과 저녁 8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프로그램 '미드나잇 웨이브 사운드리부트' 등을 통해 도심 속 시민들에게 치유형 어촌 관광의 매력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현장 종사자 헌신 조명 및 글로벌 팬덤 마케팅 성과, 안전한 문화유산 향유 환경 조성
서울 관광 현장 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종사자들의 공로도 뜻깊게 조명되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는 12일 협회 회원사인 써미트호텔서울이 '2026년 지역관광 진흥 유공 표창' 단체 부문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관광호텔업위원회 박인철 위원장이 운영하는 써미트호텔서울은 2013년 9월 개관 이후 약 150만 명의 관광객에게 관광 편의를 제공하며 서울 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26년간 중식당을 운영하며 관광식당업 관련 제도 개선에 이바지해 온 개화의 황석제 대표가 개인 부문 서울특별시 감사장을 수상했다. 조태숙 협회장은 관광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온 회원사의 노력이 서울 관광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기 위한 체험형 마케팅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마쿠하리 메쎄에서 열린 'KCON JAPAN 2026'에 참가해 4,700여 명의 현지 방문객을 유치했다.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선호하는 K-팝 곡을 담는 DIY 키링 제작 체험과 대형 해치 포토존은 소셜미디어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첫선을 보인 '서울 굿즈'는 디자인 만족도 85%, 품질 만족도 78%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K-팝 팬덤의 열기를 실질적인 서울 관광 수요로 전환하는 강력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국가유산청은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해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화성 용주사를 비롯한 전국 대형사찰 10개소를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연등 행사 및 법회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방관서 및 전기안전공사와 협력해 방범 및 화기 안전 관리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이어 오는 15일에는 경기도 여주 영릉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 629돌을 기념하는 숭모제전을 거행한다. 당일 영릉을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세종대왕이 직접 창작한 궁중무용 '봉래의' 공연과 국가무형유산 '북청사자놀음'을 비롯해 놀이 프로그램인 '집현전 탐정단' 등 역사와 문화가 결합한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여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