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 75년 첫 한국인 수장, 오창희 회장의 관광 혁신

- 오창희 ㈜세방여행 회장, PATA 신임 회장 선출 - PATA 1951년 설립된 아태지역 최대 관광기구 - 2년 임기 AI·ESG 융합 혁신, 지속 가능한 관광 비전

2026-05-12     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변화하는 글로벌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혁신할 것인지 도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AI 및 첨단 기술이 주도하는 지역 관광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원칙에 기반한 관광상품 개발, 글로벌 문화유산 자산 관리와 보존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관 협력 관광기구인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회장이 탄생했다.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경상북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와 포항 라한호텔 일대에서 열린 ‘2026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의 회장 선거 결과, 오창희 주식회사 세방여행 회장이 신임 PATA 회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이번 총회는 PATA 설립 75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35개국 500여 명의 관광 분야 핵심 의사결정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오 신임 회장의 당선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격상되었음을 상징하는 결과다.

37년 헌신과 거버넌스 전문성, 스포츠 아우르는 글로벌 리더

1951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평양지역관광협회라는 명칭으로 처음 설립된 PAT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관광산업 발전을 목표로 활동해 온 세계적인 관광 전문 국제조직이다. 

설립 초기에는 연안 관광사업자들 간의 정보 교환과 친선 도모 목적이 컸으나,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88개국 8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며 관광 진흥을 위한 조사연구, 판촉, 개발, 교육사업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거대 기구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은 1963년 정부 단위의 정회원으로 가입하며 이사국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번 오창희 회장의 취임은 한국이 가입한 지 63년, 기구 설립 75년 만에 거둔 첫 한국인 수장 배출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

오 신임 회장은 1989년 PATA에 가입한 이래 3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사와 집행위원, 산업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기구 내에서 탁월한 거버넌스 이해도와 합리적인 리더십을 증명해 온 글로벌 관광 리더다. 

특히 이번 2026년 PATA 연차총회를 대한민국 경주와 포항으로 유치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외 관광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가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AI와 ESG 융합 혁신 비전, 아태지역 관광 생태계 새 지평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을 지내며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2천만 불 관광 진흥탑을 받는 등 대내외적인 실무 능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국제협력위원, 현 한국비치발리볼연맹 회장 등 체육계 요직을 거치며 관광과 스포츠를 아우르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국 UC 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학문적 배경 역시 그의 다각적인 국제 감각을 뒷받침한다.

오 회장은 이번 총회의 핵심 주제인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Navigating Towards a Resilient Future)’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관광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PATA 회장 당선 수락 소감을 통해 “일차적으로 PATA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강화하여 아시아·태평양 전반의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구 운영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AI 및 ESG 기반의 융합 혁신이 앞으로 PATA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미래임을 확고히 다지며, 기술 융합과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PATA 회장 수락 연설을 기점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한 오창희 회장은 앞으로 2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 생태계를 이끌게 된다. 세계 각국의 글로벌 리더 및 새로운 보드 멤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그의 행보는 향후 K-컬처 기반의 한국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치 확대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도 실질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창희

오창희 신임 회장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를 이끌어갈 신임 부회장으로는 센타라 호텔 앤 리조트의 벤 몽고메리 기업 홍보대사가 임명됐다. 아울러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이사회에 합류할 4명의 신임 이사 선임안도 최종 승인되며 조직의 새로운 진용을 갖췄다.

새로 합류한 이사진은 잭슨 펙 아마데우스 기업법무책임자, 마리아 파즈 알베르토 아크 트래블 익스프레스 사장, 시리파콘 치아우사무트 지속가능관광지정지역관리청(DASTA) 청장, 카메야마 슈이치 JTB 관광연구컨설팅 수석 컨설턴트 등 글로벌 관광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존 집행위원회 위원직을 연임하게 된 샤르제데 살레 아스코르 사라왁 관광청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새로운 PATA 집행위원회에 합류해, 오 회장을 필두로 한 신임 지도부의 핵심 동력으로서 아태지역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소재필 트레블 프레스 회장 등 국내외 인사들과 결속을 다진 오 회장의 리더십이 포스트 팬데믹 이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국제 관광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