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책포커스] 방한객 677만명 역대 최다…K관광 인프라 확충 나선 정부
- 문체부, 두 달 연속 외국인 200만 돌파…올 677만명 역대 최다 - 해수부, 우수 해양관광 7개 상품 최종 선정…1억 7500만원 지원 -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특별여권 10만부 배포…전국 76곳 유산투어 연계도 - 한국관광공사, 1호 수어 아이돌 빅오션 대사 위촉…무장애 관광 선도한다 - 서울관광재단, 관광약자 위한 다누림 차량…18일 예약·26일 운행 시작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관광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2개월 연속 월 200만 명을 돌파한 방한 관광객 통계를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어촌 지역 경제를 이끌 우수 해양관광상품 7개를 선정해 지원을 시작했으며,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전국 76곳을 연결하는 특별여권 투어를 선보였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수어 아이돌 '빅오션'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서울관광재단은 관광약자를 위한 다누림 차량 대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하며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4월 방한객 203만명 돌파 성과, 1~4월 누적 최대치 달성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4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3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늘어났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최초로 월 2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기록이다. 특히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677만 명으로 집계되어,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관광객이 57만 명으로 단일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 관광객이 30만 명으로 뒤를 이으며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시장의 꾸준한 상승세와 함께, 미국 23만 명 등 미주와 유럽 원거리 시장에서도 입국자가 고르게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최근 고유가와 유류할증료 상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동사태 이전에 예약된 여행 수요가 정상적으로 반영되며 입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국제유가와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 2개월 연속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케이-컬처’의 매력과 관광에 대한 범정부 지원이 상승효과를 이룬 값진 성과”라며 “문체부는 이러한 성과가 방한 관광 시장의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지역 방문 및 소비 증가 등 질적인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우수 해양관광상품 7개 최종 발굴, 1억 7500만원 본격 지원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은 최신 여행 흐름을 반영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한 ‘제10회 우수 해양관광상품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총 7개의 우수 상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지난 3월 6일부터 4월 15일까지 접수된 총 70개 상품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면 및 대면 심사를 거친 결과, 사계절 운영이 가능한 1박 2일 일정의 숙박형 관광상품 2개와 다채로운 활동 중심의 해양레저관광 체험형 콘텐츠 5개가 발굴되었다.
숙박형 관광상품 부문에서는 여객선과 유람선을 탑승하고 갯벌 체험, 별빛 관측 등을 연계한 체류형 상품인 '자월도 프라이빗 밴라이프'와 신안군의 노두길 트레킹 및 요트 투어를 묶은 '천사섬 소리와 쉼 해양치유 요트항해'가 최종 이름을 올렸다.
체험형 콘텐츠 부문에는 이동 약자를 세심하게 배려하여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킹카누 생태관찰 상품인 '온 국민 무장애 물길 여행', 반려동물과 함께 요트와 카약을 즐기는 '멍콕 반려견 동반 해양레저 패키지'를 비롯해 어린이 해양생태체험, 야간 섬 투어, 어촌마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해양 자원을 결합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선정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선정된 상품의 안정적인 사업화를 돕기 위해 숙박형 상품에는 각각 2500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교부하고, 체험형 콘텐츠에는 관광객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콘텐츠당 최대 2500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한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등을 포함해 별도 선발을 거친 국민 체험단을 오는 6월부터 모집하여, 선정된 우수 상품을 국민이 직접 경험하게 하는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해양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해양관광상품들이 발굴되었다.”라며 “많은 국민들이 이번에 선정된 우수해양관광상품을 통해 바다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계유산 특별여권 10만부 배포, 76곳 국가유산 투어 연계
다가오는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특별 기획한 '세계유산위원회 특별여권' 배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내외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한정판 특별여권 10만 부를 발행하고, 부산과 울산, 경상권 일대의 세계유산 거점 30곳을 하나로 묶은 특별코스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오는 11월까지 유지되는 이 특별코스에는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가야고분군 같은 기존 주요 세계유산은 물론, 새롭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등 반구천의 암각화 일대가 폭넓게 포함되었다.
나아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으로 우선등재목록에 오른 임시수도기념관과 재한유엔기념공원 등도 핵심 거점으로 지정하며 피란수도로서 부산이 품고 있는 역사적 배경을 서사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준비된 특별여권 10만 부 가운데 8만 부는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공식 누리집을 통해 1인당 최대 4권까지 선착순 무료 신청 배포를 진행하며, 나머지 2만 부는 오는 6월 중순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홍보관을 비롯해 울산암각화박물관, 부산지역 관광안내소 등 지정된 오프라인 거점에서 현장 배부할 예정이다.
이러한 특별여권 기획의 배경에는 이미 전국 단위로 안정적으로 정착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전국의 문화유산을 10개의 길, 총 76곳의 거점으로 나누어 관람객이 직접 유산을 방문하고 고유의 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거점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실물 여권을 지참하여 각 유산에 비치된 셀프 체험존에서 날인을 진행하거나, '나만의 국가유산 해설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위치 기반 인증을 병행할 수 있다. 특히 동선이 겹치는 거점을 방문할 경우, 각각의 코스 페이지에 모두 도장을 찍어야 온전한 개별 방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두 여권 프로그램을 입체적으로 연계하여 전국의 국가유산을 하나의 거대한 열린 전시관처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 담당자는 "세계유산위원회는 대한민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의장국으로 개최하는 행사로서, 세계유산 보존과 보호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며 "수천 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유산의 깊은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수어 아이돌 빅오션 홍보대사 위촉, 무장애 열린관광 생태 조성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인 '빅오션(Big Ocean)'을 '2026 열린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홍보대사로 발탁된 빅오션은 찬연, PJ, 지석 등 멤버 전원이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K-팝 그룹으로, 노래 안무에 수어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기존 음악 산업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미니앨범 3집을 발표하며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팬들과 활발한 음악적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신체적 장애를 단순한 한계로 단정 짓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감각과 뚜렷한 개성으로 승화시키는 빅오션의 진취적인 이미지가 공사 측에서 지향하는 무장애 열린관광의 본질적인 가치와 정확히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이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빅오션은 누구나 자유롭게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올해 연말까지 열린관광지 체험 영상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등 무장애관광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빅오션 멤버들은 위촉식 현장에서 일상 속 문턱을 직접 느껴본 만큼, 더 많은 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에너지 넘치는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빅오션이 무대 위 편견을 허물 듯, 열린관광이 관광 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서울 다누림 차량 18일 예약 시작, 26일부터 본격 운행해
서울관광재단은 이동 약자들의 편리한 여행 환경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 다누림 버스 및 미니밴 대여 서비스'의 2026년 예약 접수를 개시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서울 다누림 차량 대여 서비스는 신체적 제약이 있는 여행객들이 주요 관광지 접근성을 온전히 확보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지속해서 운영되어 온 대표적인 무장애 관광 사업으로, 전담 운전기사 배치를 비롯해 유류비와 주차비 등 필수 제반 비용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시간과 목적지에 맞추어 맞춤형으로 차량을 예약해 서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차량 탑승 기회가 곧 관광 참여로 직결되는 휠체어 이용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여 장애인 우선 예약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장애인 이용자는 5월 18일부터 우선적으로 예약을 확정하며, 19일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 및 6세 이하 영유아를 포함한 모든 관광약자 대상자가 신청 절차를 하고 있다.
다누림 차량은 서울다누림관광 누리집에 회원가입을 마친 후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오는 26일부터 첫 본격적인 운행에 돌입한다.
현재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차량은 휠체어석 8석을 완비한 29인승 버스 1대와 휠체어석 2석을 갖춘 9인승 미니밴 6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운행 차량에는 휠체어 리프트와 안전 고정 장치, 어린이 카시트 등 필수 안전 설비가 철저하게 구비되어 있다.
서비스 이용은 원칙적으로 서울 당일치기 여행 시에만 제공되지만, 서울시 소재 기관이 단체로 이용할 경우 편도 2시간 이내의 외부 목적지까지도 원활한 이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예술상생관광팀장은 “서울 다누림 차량 대여 서비스는 이동에 제약이 있는 관광약자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누구나 편리하게 서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도입한 장애인 우선 예약 제도는 휠체어 리프트 차량 이용이 필수적인 장애인의 이동 여건을 고려한 것으로, 이동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의 관광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