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책 포커스] 지역경제 살리고, 동남권 신규 노선 취항 및 안심 여행망 구축

- 문체부-행안부, '지역관광 정책협의회' 출범 - 한국관광공사, 중국의 핵심 도시와 부산 직항 노선 신설 - KATA·소비자원, 안심 생태계 협약

2026-07-17     조용식 기자
지난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협의회를 출범하며, 지방정부 중심의 관광 혁신을 예고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항공업계 등과 다자간 협약을 맺고 중국 주요 도시와 부산을 잇는 하늘길을 넓혀 남부권 관광 수요 창출에 나섰다.

아울러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한국소비자원과 손잡고 여행업계의 자율 규제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아우르는 선제적 상생 인프라 구축에 돌입했다.

문체부·행안부 관광정책 협의회 출범, 지역경제 샛별 띄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부처는 지난 16일 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지역관광 정책협의회'를 공식 출범하고 첫 실무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협력체계를 가동했다.

강정원

이번 협의회는 양 부처 실장급을 공동 위원장으로 내세워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과제 해결 중심의 유연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회의 현장에서는 주민 참여형 관광새마을운동, 디지털관광주민증 활성화, 사회연대경제 연계 사업, 지방공공기관과 한국관광공사 간 협업 방안 등 실질적인 지역관광 혁신 안건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특히 양 부처는 첫 번째 협업 시범사업으로 올해 하반기 '지방정부 관광 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존 문체부가 주관하던 '한국관광의 별' 시상 제도를 확대 및 개편하여 '한국관광의 샛별'이라는 명칭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민선 9기 지방정부가 각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반영한 창의적인 관광정책과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발굴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방정부 주도의 차별화된 관광 시책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경주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관광객들이 지역을 직접 찾는 계기가 되는 지역관광은 소비진작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방정부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관광 시책으로 관광객들이 먼저 찾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양 부처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 역시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지역으로의 대전환을 이끌 강력한 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과 관광이 함께 크는 지역관광 전성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부처가 긴밀히 협업하여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주요도시서 부산으로 뜬다, 관광공사 등 5개 기관 협약

한국관광공사가 김해국제공항의 신규 국제노선 확장을 지렛대 삼아 남부권 초광역 관광 수요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사는 지난 16일 김해국제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룽에어와 함께 '김해국제공항 신규 국제노선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6일

이번 다자간 협약은 중국의 핵심 도시와 부산을 직접 연결하는 직항 노선 신설 시점에 맞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남부권 전역의 관광 산업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당장 오는 20일부터 중국동방항공이 난징과 부산을 잇는 노선을 취항하며, 이어 오는 22일에는 룽에어가 항저우와 부산 간 신규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중국남방항공 역시 올해 하반기 중으로 광저우 및 다롄과 부산을 연결하는 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발 입국객의 뚜렷한 증가세가 예견된다. 공사는 지난해 대비 43퍼센트 급증한 김해공항 외국인 입국객의 성장세를 동남권 지역관광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참여한 5개 기관은 신규 노선 홍보부터 입국객 환대, 광역 관광상품 판촉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공사는 김해공항 입국장 내 환대 부스를 마련해 취항 일정에 맞춘 환영 행사를 개최하고, 탑승권을 인증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산 소재 관광스타트업이 특별 제작한 웰컴키트를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각 기관의 누리집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내지 등 다각적인 채널을 동원해 동남권에 산재한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해양관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알린다. 향후에는 여행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하는 사전답사여행(팸투어)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항공권과 관광콘텐츠를 묶은 공동 판촉 캠페인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동욱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장은 신규 취항 노선의 초기 관광 수요를 이끌어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남부권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초광역 관광루트를 활성화하겠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KATA·소비자원 여행분쟁 차단, 16일 안심 생태계 협약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한국소비자원과 손잡고 여행업계 전반의 건강한 상생 생태계 조성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KATA는 지난 16일 한국소비자원 서울·강원지원에서 소비자 분쟁 예방과 건전한 여행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실무 중심의 업무협약(MOU)을 정식 체결했다.

16일

이날 협약식에는 KATA 이진석 회장과 황준석 부회장, 한국소비자원 이정구 부원장 등 양측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글로벌 여행 환경 변화에 따른 대한민국 여행 시장의 신뢰 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양 기관은 디지털 전환 트렌드와 유통 구조 다변화 속에서 불거질 수 있는 소비자 불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협약 내용에 따라 양측은 소비자 분쟁의 효율적 해결과 확산 방지를 목표로 실시간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더불어 예기치 못한 시장 위험이나 위기 상황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여행소비자 협의체'를 본격 운영하며,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실태조사 공동 실시 및 소비자 지향적 인증제도 고도화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KATA 측은 한국소비자원의 방대한 빅데이터와 자사가 보유한 현장 전문성을 융합하여, 사후 분쟁 조정을 넘어 불공정 행위를 초기에 예측하고 차단하는 자율 규제 시스템을 강력하게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진석 KATA 회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히 분쟁을 사후에 조정하는 소극적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의 여행 문화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선제적 상생 인프라의 구축이라는 점에서 거대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시장의 변동성과 리스크 발생 시 여행업계가 먼저 책임감 있게 대응하고 자율 규제를 확립하는 성숙한 공급자의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