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신문희 노래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 노래하는 방식들

2026-07-27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우리나라를 노래한 수많은 곡들이 있다. 그 중에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가 특별한 위치에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를 향한 사랑을 노래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땅과 자연, 그리고 그 안에서 이어지는 삶읠 가치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나라 사랑을 노래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어떤 시대에는 국민적 자긍심이 필요했고, 어떤 시대에는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했다.

1970년대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은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였고, 1980년대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은 자부심의 노래였다.

한폭의 풍경화에서

아름다운 나라는 처음에는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이 노래가 갖는 매력은 우리나라를 단순한 국가의 개념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이 단순히 ‘정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공간과 그 안의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담고 있다.

곡은 전개될수록 커다란 울림이 돼 한 개인의 감정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끼는 감동으로 확장된다.

그것은 시대의 변화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애국심을 발현했다면 이제 시대가 바뀌면서 개개인의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뭉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그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 나라사랑하는 마음은 이땅에서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루면서 그에 따라 공동체적 애국심이 끓어올랐다면 ‘아름다운 나라’는 개개인이 느끼는 문화적 체감을 통해 나라사랑을 끌어낸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과 비교하면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노래 역시 우리나라의 자연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하지만 표현 방식은 훨씬 역동적이다.

아름다운 강산은 자연은 살아움직이는 존재이고, 그 속에서 인간이 함께 호흡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기쁨을 표현한다.

그럼에도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너와 나는 한 마음. 너와 나. 우리 모두 영원히 다정해’ 등의 노래 가사가 그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은 공동체적 감정을 중심에 둔 노래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국민이 함께 느끼는 자긍심과 희망을 담아낸 이 곡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 된 마음을 선사했다. 국가적 행사나 국민적 순간마다 울려 퍼지며 ‘우리의 나라’라는 의미를 강하게 전달했다.

‘아!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노래했다면, ‘아름다운 강산’은 이 땅의 자연과 생명력을 예찬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나라’는 그 모든 것을 품은 대한민국에 대한 감사와 경외를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애국심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에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애국의 중요한 가치였다면, 지금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문화, 공동체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것 역시 나라 사랑의 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