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연재 ‘이태희 Dica詩’ 이태희 시인, 황순원문학상 디카시 계관시인상 수상

푸른 책에 밑줄 긋다로 국내 부문 선정…1988년 등단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 본지 ‘이태희 Dica詩’ 연재…사진과 시 결합한 디카시 독자들과 만나

2026-08-12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본지에서 ‘이태희 Dica詩’를 연재하고 있는 이태희 시인이 제15회 황순원문학상 디카시 계관시인상 국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제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이 시인의 시집 ‘푸른 책에 밑줄 긋다’를 디카시 계관시인상 국내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한 순간의 이미지와 짧은 시적 언어를 결합한 문학 장르다. 단순히 사진에 시를 덧붙이는 것을 넘어 시인이 현장에서 발견한 순간을 영상과 언어로 함께 표현한다는 점에서 기존 시와 차별화된다.

이 시인은 본지에서도 ‘이태희 Dica詩’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일상에서 발견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압축된 시어와 연결하면서 디카시 특유의 문학적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수상은 이 시인이 오랜 기간 이어온 시 창작 활동과 최근 집중하고 있는 디카시 작업이 함께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시인은 1988년 월간 ‘동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2001년 시집 ‘오래 익은 사랑’을 출간했고, 2017년에는 계간 《시와 산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디카시 창작으로 작품 영역을 넓혔다.

2023년 디카시집 ‘꽃 트럭’을 펴낸 데 이어 2025년 ‘푸른 책에 밑줄 긋다’를 출간했다. 이번 황순원문학상 디카시 계관시인상 수상으로 이어진 작품 역시 ‘푸른 책에 밑줄 긋다’다.

현재 인천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디카시인협회 운영위원과 중랑지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디카詩’ 편집위원으로도 참여하며 디카시 창작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황순원기념사업회는 해외 부문 디카시 계관시인상 수상자로 ‘존재의 축제’를 펴낸 박우민 시인을 선정했다. 박 시인은 영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제15회 황순원문학상 작가상에는 소설 ‘북녘의 연인’을 쓴 강신성 작가가 선정됐다. 강 작가는 외교부 대사 출신으로 영화 ‘모가디슈’의 원작 소설 『탈출』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신진상은 소설 ‘서울 엄마들’의 조지은 작가에게 돌아갔다. 조 작가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중동아시아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언어학자다.

양평문인상 대상에는 시조집 ‘내 꽃의 열매는 나다, 오늘’을 펴낸 박자방 시인이 이름을 올렸으며 우수상에는 김광섭 시인과 임규호 수필가가 각각 선정됐다.

황순원문학상은 ‘소나기’, ‘카인의 후예’ 등을 남긴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다.

제15회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1일 오후 2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수상은 전통적인 시 창작에서 출발해 사진과 언어가 만나는 새로운 문학 장르인 디카시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이 시인의 작품 세계가 다시 한번 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리뷰 독자들에게 ‘이태희 Dica詩’를 통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온 만큼 이번 황순원문학상 디카시 계관시인상 수상 소식은 더욱 뜻깊게 다가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