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인더스트리 자금거래 전반 파멥신·심뱅스發 인맥 등장...대주주 삼촌 친구도

심주엽·정헌식 이어 ‘삼촌 친구’ 송병권 대표·부사장도 심뱅스 사내이사 출신 CB 발행부터 대여금까지 '한 뿌리'

2026-09-11     최용운 기자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최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KS인더스트리(대표 송병권)를 둘러싼 101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자금순환 의혹의 이면에는 관련 인물들의 특별한 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 (관련기사 : ‘벌점 회피용’ CB가 부른 자충수…KS인더스트리, 감사의견 거절·관리종목 지정에도 "주주가치 제고" 자평)

자금이 거쳐 간 회사들의 대표·담당자 명단을 추적한 결과, 파멥신과 그 자회사 심뱅스를 거친 인물들이 거래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송병권 KS인더스트리 대표는 대주주인 심주엽 씨의 삼촌 친구로서 사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 최대주주는 올해 1월 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케이에스아이1호성장투자조합(KSI투자조합)이며, 대표는 심주엽 씨다. 또, CB를 인수한 마린로보틱스제1호투자조합(마린투자조합)의 조합원인 어반홀딩스의 담당자로 등록된 인물은 심 씨 관련 인물인 정헌식 씨로 확인된다.

정 씨는 KS인더스트리가 100억원을 대여한 베리타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며, 심 씨가 대표를 지냈던 파멥신 대표이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심주엽 씨와 접점을 갖는다.

파멥신 자회사 심뱅스, 400억 출자 후 상장폐지…이사 명단이 곧 'KS인더스트리 인맥'

올해 초 파멥신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되기 직전 설립한 심뱅스의 사내이사 명단에는 KS인더스트리 관련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심뱅스는 지난해 12월 당시 파멥신 대표였던 심주엽 씨가 설립을 주도한 파멥신의 100% 자회사다. 설립 직후 파멥신 총자산(761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400억원이 이 회사에 출자됐다.

이에 파멥신 최대주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강력 반발했다. 김 회장 측은 지난 1월 26일 "심뱅스의 설립뿐만 아니라 출자도 승인한 적 없고 횡령·배임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고, 이후 심 씨를 포함한 관련 인물들을 파멥신 및 심뱅스 이사에서 전원 해임하겠다고 했다.

심뱅스 이사 명단에는 심 씨 관련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심주엽 대표이사, 정헌식 사내이사, KS인더스트리를 인수한 KSI투자조합의 담당자로 이름을 올린 박OO 사내이사 그리고 현재 KS인더스트리와 프리티(구 인스코비)의 대표이사 송병권 씨와 두 회사 사내이사 김중일 씨의 이름도 등장한다. 다만,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해임발언 6개월 후인 지난 7월 10일부로 이들 모두 심뱅스 임원에서 해임됐다. 

CB 발행·인수·대여금까지…"세 축 모두 파멥신·심뱅스 출신이 주도"

정리하면 CB를 인수한 조합(마린투자조합), CB 발행사인 KS인더스트리의 최대주주 측, 그리고 대여금을 수령한 베리타까지 자금이 거쳐 간 세 축 모두에서 파멥신 및 심뱅스 출신 인물들이 관여했던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동일한 주체가 자금을 오른쪽 주머니에서 왼쪽 주머니로 옮긴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KS인더스트리 측은 심뱅스 출신 인물들의 인연은 심뱅스 설립 및 KS인더스트리 투자로 인해 연결된 인맥으로 오랜 인연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헌식 씨는 심주엽 씨와 파멥신 시절 직장 동료였고, 송병권 대표는 심주엽 씨 삼촌의 친구로 KS인더스트리 2대 주주인 김인겸 씨 때에 경영지배인을 역임하고 심 씨의 투자를 이끌어 낸 장본인”이라며 “김중일 씨는 송병권 대표 추천으로 삼일회계법인 발 K-조선 M&A 딜의 인수자문 업무 중 지난 2월 심뱅스 등기이사로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 발행, 대여, 담보 제공 과정에서 동일 회사 출인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는 만큼 자금흐름에 대해 감독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