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관광의 날' 23명 포상…지역·마이스로 영역 확장

힐튼경주 김남철 부사장 은탑산업훈장…50년 현장 지키며 지역 고용 창출 사찰음식 진관사 계호스님·마이스 킴스엔앰티 김춘추 대표 등 23명 수훈 정부, 외래객 유치 넘어 지역경제·외화 획득 중심 질적 성장으로 전환 최휘영 장관 “한 번 오면 다시 찾는 나라…관광산업 투자·지원 확대”

2026-09-30     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관광산업의 중심축이 단순 여행과 숙박을 넘어 지역 고용, 마이스(MICE), 음식 문화로 다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외래객 유치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관광산업의 구조적 성과에 주목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제53회 관광의 날’ 기념식을 열고, 산업 구조의 확장을 이끈 관광인 23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호텔·음식, 지역관광의 핵심 인프라

올해 포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관광 현장의 성과를 전통적인 여행업뿐 아니라 지역 호텔, 음식관광, 마이스 산업 등으로 폭넓게 평가했다는 점이다.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김남철 우양산업개발 힐튼경주 부사장은 1975년 호텔업에 입문해 50년 넘게 현장을 지켰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 국가 행사를 지원하고, 지역 청년 529명을 포함해 총 975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이는 지역 호텔이 단순 숙박업을 넘어 국제행사 수용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잇는 거점 인프라임을 보여준다.

음식이 방한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한 흐름도 반영됐다. 사찰음식 명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의 계호스님(김옥희 회주)은 사찰음식의 대중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해외에 알린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종교와 전통문화가 결합한 식문화가 한국형 음식관광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외화 획득·해외 진출 이끄는 마이스

마이스와 여행업 분야에서는 장기간 현장에서 외래객 유치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온 인물들이 훈장을 받았다. 김춘추 킴스엔앰티 대표이사는 1991년부터 방한 관광 여행사를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 40여만 명을 유치하고 1억 달러의 외화를 획득한 실적을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정형필 킨텍스 처장은 국내 컨벤션센터 최초로 해외 대형 전시장 운영권을 수주, 장기적인 외화 유입 기반과 국내 기업의 판로 개척을 이끈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훈장 4점과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6점, 국무총리표창 11점 등 23명의 정부포상과 함께 장관표창 80점이 수여됐다. 또한 외화 획득에 기여한 5개 관광사업체에는 관광진흥탑 및 관광진흥장려탑이 주어졌다.

이 같은 포상 기조는 정부가 관광객 숫자라는 단편적 지표를 넘어, 외화 획득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산업 성과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케이-관광’의 오늘을 만든 관광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케이-관광의 내일은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를 넘어 반드시 가봐야 하는 나라, 한 번 오면 다시 찾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대체 불가 케이-관광’이라는 대한민국 관광의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정부도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