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고추장, ‘임금님 진상행렬’ 서울로…511명 덕수궁·광화문 누빈다
취타대·진상단 등 153명 전통행렬…현장홍보 포함 총 511명 참여 덕수궁 차 없는 거리·광화문 월대서 재현…순창 장류문화 서울서 선보여 10월 15~18일 제21회 순창장류축제…예비 글로벌축제 수도권 홍보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전북 순창의 장류문화를 상징하는 ‘임금님 진상행렬’이 순창을 떠나 서울 도심을 걷는다. 취타대의 연주를 앞세우고 전통복식을 갖춘 진상단이 덕수궁과 광화문을 지나며 조선시대 임금에게 순창의 장을 올리던 모습을 재현한다.
오는 2일, 취타대 앞세워 덕수궁에서 광화문까지 임금님 진상행렬 재현
순창군은 오는 10월 2일 서울 덕수궁 차 없는 거리와 광화문 월대 일대에서 ‘2026 순창장류축제 임금님 진상행렬 서울홍보’ 행사를 연다.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21회 순창장류축제를 앞두고 대표 프로그램을 서울에서 먼저 선보이는 사전 홍보다.
서울 행사에 참여하는 전체 인원은 511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 진상행렬에는 주요 인사와 직원 등 153명이 참여하며 현장홍보지원단 86명, 순창군 읍·면에서 개별 이동하는 참가자 272명이 합류한다.
단순히 홍보물을 배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순창장류축제의 대표 콘텐츠 자체를 서울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옮긴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순창군은 덕수궁과 광화문을 찾는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순창의 전통 장류문화와 진상행렬을 직접 보여주고 이를 본축제 홍보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행렬에는 문화원 취타대와 유등학촌 농요단, 금과들소리 농요단 등이 참여한다. 취타대의 전통 취타 연주를 시작으로 진상행렬 주요 인사와 직원들이 배정된 역할을 맡고, 진상품 운반과 봇짐장수 등 진상단의 후미에도 전통 농악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행렬은 낮 12시40분 덕수궁 차 없는 거리에서 시작한다. 약 40분 동안 전통복식을 갖춘 참가자들이 취타와 농악을 곁들여 행진하며 순창 장류의 진상 과정을 거리 공연 형태로 재현한다.
덕수궁에서 첫 번째 행렬을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으로 이동한다. 오후 2시 광화문에서 인원을 다시 확인하고 대열을 구성한 뒤 오후 2시20분부터 3시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두 번째 진상행렬을 펼친다.
광화문에서는 월대와 보행로 일대가 무대가 된다. 전통복식을 갖춘 참가자들이 취타대와 함께 행진하고 순창고추장을 비롯한 장류를 임금에게 올리는 진상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덕수궁과 광화문이라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에 순창의 장류문화를 결합하면서 지역축제의 콘텐츠를 수도권 관광 현장으로 직접 가져오는 셈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고궁과 광화문 일대에서 행렬을 진행해 순창 장류를 식품에 한정하지 않고 한국 전통 식문화와 연결해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서 먼저 만나는 ‘제21회 순창장류축제’
서울 진상행렬은 13일 뒤 순창에서 시작되는 본축제로 이어진다. 제21회 순창장류축제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순창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순창장류축제는 고추장과 된장 등 순창의 전통 장류와 발효음식 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온 지역 대표 축제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 글로벌축제’로 선정되면서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겨냥한 축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본축제에서는 서울에서 먼저 선보이는 임금님 진상행렬을 비롯해 장류와 발효음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순창군은 전통 장류문화와 K-푸드를 축제·체험·관광으로 연결해 순창만의 지역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서울 행사는 그 과정에서 순창까지 관광객을 찾아오게 하는 기존 지역축제 홍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축제의 대표 콘텐츠를 수도권으로 직접 가져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 511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렬을 통해 축제 이름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순창의 장류가 가진 역사와 전통을 하나의 거리형 관광 콘텐츠로 보여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