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한국관광공사 ②] 공공 관광플랫폼 ‘맥도날드 DT점’ 맛집 노출…중국어 가이드 역사 왜곡 도마
최민희 의원, "'대한민국 구석구석' 맛집 1위에 맥도날드 DT점…검증 없는 데이터 연동 비판" 정연욱 의원, "중국어 가이드 역사 왜곡 해설 심각…4만 명 교육이력 DB 관리 사각지대 지적“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공공 관광 인프라의 기초 데이터 부실과 국가자격 통역안내사의 역사 왜곡 해설 문제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공사가 운영하는 대표 관광 플랫폼에서는 내비게이션 데이터 연동 오류로 패스트푸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지역 특색 맛집 1위로 안내되는 촌극이 벌어졌고, 고궁과 전쟁기념관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중국어권 가이드의 부적절한 역사 왜곡 해설이 적발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정연욱 의원은 박성혁 사장을 상대로 관광 데이터 관리 실태와 관광통역안내사 사후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최민희 의원, "'대한민국 구석구석' 맛집 오류·현장 행정 부재 비판"
최민희 의원은 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여행 정보 홈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누적 방문자 5,000만 명 돌파)의 데이터 관리 오류를 지적했다. 각 지역의 고유 명소와 식문화를 소개해야 할 ‘지역별 특색 맛집’ 코너에서 서울 지역 1위 맛집으로 ‘맥도날드 삼성DT점(드라이브스루)’이 안내되고, 인천과 울산에서도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최상위권에 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박 사장은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차량 유입이 많은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상위로 집계됐다며, 현재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경유지로 분류해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또한 인사동 식당에서 외국인이 순두부찌개 먹는 법을 몰라 헤매던 현장 사례를 들며, 다국어 취식 안내처럼 여행자가 현장에서 겪는 세밀한 불편을 발로 뛰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정연욱 의원, "중국어 가이드 역사 왜곡·DB 부재 추궁"
정연욱 의원은 국가자격을 취득한 일부 중국어권 관광통역안내사들의 역사 왜곡 해설 실태를 질타했다. 경복궁에서 중화권 관광객에게 “조선은 대대로 중화민족의 속국이었다”, 임진왜란은 “아버지 나라(명나라)를 치러 가는 길을 허락할 수 없어 저항한 것”이라고 설명하거나,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참전을 두고 “중국은 침략한 것이 아니라 도와준 것”이라고 해설한 사례가 적발됐다.
지난 5년간 역사 왜곡 민원은 7건에 그치고 행정처분도 거의 없었으나, 올해 경복궁 중국어권 가이드 해설 261건을 점검한 결과 약 10분의 1인 26건이 부적절 해설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공사의 관광통역안내사 인력 관리 DB에는 성명과 언어권 정보만 있을 뿐 교육 이수 정보는 아예 없었으며, 실태조사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았다.
박 사장은 현재 관광통역안내사가 약 4만 2,000명에 달하고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의 교육 기록이 공사 시스템과 이원화되어 있어 관리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향후 교육 이력을 DB에 연동해 관리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