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Dica詩] 무언

2026-10-16     이태희

묵언인가

불언인가

 

잘린 가지에 달린

침묵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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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지난 1월 29일 들렀던 일본 나라시 어느 도로의 가로수다. 과도하게 전지된 가지 끝이 뭉툭하다. 저 뭉툭한 가지 끝에서도 초록의 새잎 돋아나고 희고 붉은 꽃잎 피어나리라. 그것이 나무가 나무로 서는 일이다. 마지막 행은 막스 피카르트가 침묵의 세계에서 말한 “모든 언어는 침묵에서 나온다”는 문장을 생각하며 적었다.

[이태희 저자 약력]

1988년 월간 《동서문학》으로 시 등단

2001년 시집 『오래 익은 사랑』 출간

2017년 계간 《시와 산문》 작품상 수상

2023년 디카시집 『꽃 트럭』 출간

2025년 『푸른 책에 밑줄 긋다』 출간

2026년 황순원문학상 디카시계관시인상 수상

현재 인천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현재 한국디카시인협회 운영위원, 중랑지회 정회원

현재 《세계디카詩》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