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 안중근 의사 유묵 특별전 참석

2026-10-26     어기선 기자
조정식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7주년을 맞아 열린 유묵 특별전시 개막식에 참석해 국가 주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 의사의 유해 발굴과 봉환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조 의장은 26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시 ‘독대: 안중근이 남긴 여덟 글자’ 개막식에서 안 의사가 남긴 글씨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안 의사가 순국을 앞두고 뤼순 감옥에서 작성한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를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유묵은 11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일반에 공개됐다.

‘만국공법불여대포’는 국제법보다 대포의 힘이 앞서는 현실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국주의 열강의 군사력이 국제질서를 좌우하던 당시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글귀다.

조 의장은 유묵의 귀환을 위해 노력한 국가유산청과 국립고궁박물관 등 관계기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안 의사가 국제법에 따른 공정한 재판을 보장받지 못했던 역사적 상황을 언급하며, 유묵에 담긴 자강과 평화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 글귀가 강대국의 무력에 맞서 스스로 국가의 힘을 기르고, 법과 정의에 기초한 동양의 평화질서를 실현하려 했던 안 의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군사력과 국력을 앞세운 국가 간 갈등이 이어지는 현재의 국제정세에서도 안 의사의 메시지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오늘날에도 국제질서는 여전히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며 안 의사의 유묵이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밝혔다.

국회 역시 국가의 자주권을 지키고 평화를 실현하려 했던 안 의사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안 의사의 유해가 아직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현실을 언급하며 발굴과 봉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안 의사의 유해를 찾고 고국으로 모시는 과정에서 국회가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