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의원 “취업상담사 업무부담 최대 11.5배 차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를 담당하는 고용센터 상담사의 업무부담이 지역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한 명이 관리하는 인원이 200명을 넘는 센터가 있는 반면 20명 수준인 곳도 있어, 취업지원 수요를 반영한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 중 상담사 1인당 관리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김해고용센터로 229.5명이었다.
여수는 228명, 경산은 201.2명으로 집계돼 김해를 포함한 3곳에서 상담사 한 명이 200명 이상을 맡았다. 대구동부 188.6명, 진주 180.2명, 남양주 178.3명, 용인 177.1명 등도 관리인원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부안은 상담사 1인당 관리인원이 20명으로 가장 적었다. 영월과 안동은 각각 25.3명, 옥천은 26.5명, 삼척은 30명이었다. 김해와 부안을 비교하면 상담사 한 명이 맡는 참여자 수가 약 11.5배 차이 났다.
상담사 1인당 150명 이상을 관리하는 센터는 22곳이었다. 이들 센터에서는 상담사 215명이 전체 참여자의 35.5%인 3만 5501명을 담당했다. 1인당 관리인원이 50명 미만인 센터는 15곳으로, 상담사 39명이 참여자 1437명을 맡았다.
전체 상담인력은 감소했지만 관리 대상은 늘면서 평균 업무부담도 커졌다. 취업지원서비스 상담인력은 2022년 1030.6명에서 올해 6월 749.5명으로 27.3% 줄었다. 같은 기간 고용센터가 관리하는 참여자는 8만 1817명에서 10만 1147명으로 2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담사 1인당 관리인원은 79.4명에서 135명으로 약 70% 늘었다. 인력이 줄어드는 동안 참여자가 증가하면서 상담사 한 명이 맡아야 할 대상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 구직자와 청년 등 취업취약계층에 생계지원과 취업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참여자는 취업활동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 세 차례의 심층상담 이후에도 매월 상담을 받는다. 상담사는 개인별 상황을 파악해 직업훈련과 일경험, 취업알선 등을 연계한다.
어 의원은 이러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지역별 참여자 규모와 상담 수요에 맞는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센터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위탁기관의 상담인력과 전문성도 강화해 수요를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 의원은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취업이 어려운 국민을 맞춤형 상담으로 일자리와 연결해주는 중요한 고용서비스”라며 “참여자와 상담 수요에 맞춰 고용센터 인력을 배치하고, 민간위탁기관의 상담역량도 함께 강화해 지역별 고용서비스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