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역사] 돈의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2026-10-29     김진혁
사진=픽사베이

“성공은 영원하지 않고, 실패는 치명적이지 않다.”– 마이크 디트카

[파이낸셜리뷰]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law of diminishing marginal utility)은 미시 경제학에서 어떤 재화의 소비자가 재화 1단위당 얻는 효용의 증가분(한계 효용)이 점점 줄어드는(체감, 遞減) 현상을 가리킨다. 발견자의 이름을 따 '고센의 제1법칙'이라고도 한다. 효용이란 재화의 소비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만족감을 뜻한다.

예를 들어, 격렬한 운동을 한 뒤 스포츠 음료를 한 캔씩 마섰을 때 느끼는 효용은 상당히 클 것이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음료수를 두 캔째 마시면, 아무리 동일한 음료수를 똑같이 1캔 더 먹었다 한들, 두 번째 음료수 한 캔이 가져다주는 효용은 첫 번째 음료수 한 캔이 가져다준 효용보다 적을 것이다.

효용의 원칙을 돈에 대비해보자. 도대체 인간은 돈을 얼마나 가지면 욕심이 찰까? 돈에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듯 하다.

리처드 이스털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1974년 30개국 국민의 행복도를 연구한 후에 발표한 ‘이스털린의 역설’이 있다. 한 마디로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추론이다.

사회적 비교도 중요하다. 이스털린은 학생들에게 1) 자기는 10만달러를 벌고 동기들은 20만달러를 버는 것과 2) 자기는 5만달러를 벌고 동기들은 2만5000달러를 버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3분의 2가 두 번째를 택했다. 소득의 절대 금액보다 주변과 비교한 상대적 수준이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한국인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직 충분히 많은 돈을 벌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돈은 주조된 자유다. 돈은 모든 불평등을 평등하게 만든다. 돈은 비둘기와 같아, 날아 왔는가 하면 곧 날아가 버린다. 돈이야말로 하찮은 인물을 제일의 지위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다.”-표도르 도스토옙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