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카브아웃
[파이낸셜리뷰=박홍렬 기자] 올해 1조원이 넘는 대형 딜의 주인공은 글로벌 PE였으며, 특히 대기업들의 카브아웃 딜에서 글로벌 PE들의 움직이 두드러졌다. 지난 8월 KKR은 SK브로드밴드에서 데이터센터와 해저 케이블 사업을 뗴어낸 신설법인 SK호라이즌의 지분을 29% 보유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카브아웃이란?
카브아웃은 기업이 자회사나 사업부문의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해 별도 회사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사업부를 떼어낸 뒤 독립적인 기업으로 키워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구조를 뜻한다.
기업이 카브아웃을 하는 이유는 돈이다. 기업의 경우 성장 사업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모회사 자금만으로 이를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기업들은 사업부를 분리한 뒤 IPO를 통해 주식을 발행하고, 지분의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해 자금을 충당한다.
이외에도 기업은 카브아웃을 통해 사업가치 재평가와 성장 투자 확대, 사업 전문성 강화, 기업가치 상승 등을 이룰 수 있다.
카브아웃과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스핀오프가 있다. 두 방식은 모두 모기업의 사업을 분리해 독립적인 기업으로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분리된 사업의 실적과 가치를 시장에서 모기업과 별개로 평가 받을 수 있으며, 사업 전략 및 자금 조달에 대해 독립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외부 투자 유치 여부다. 카브아웃은 외부 투자자에게 자회사 지분을 팔아 자금을 조달한다면, 스핀오프는 모기업이 보유한 자회사 주식을 모기업 주주들에게 나눠줘 별도 회사로 독립시킨다. 따라서 카브아웃에서는 모기업이 자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계속 보유할 수 있지만, 스핀오프에서는 모기업과 자회사의 소유관계가 크게 분리될 수 있다.
투자자는 카브아웃이라는 방식만으로 성장성이나 기업가치가 높아진다고 판단하기보다, 자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모기업의 지분 보유 구조, 분리 이후의 운영 계획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