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고 있는 페이스북이 마커저커버그 CEO 뿐만 아니라 진 알스톤 부사장도 이와 관련한 수습을 위해 백방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크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진 알스톤 부사장은 미국 라스베이커스에서 열린 어도비 연례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프라이버시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페이스북의 임원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에 패널로 나선 자리에서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데이터 스캔들'에 대한 대답을 자청한 것이다.
알스톤 부사장은 “페이스북의 미션은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파워를 주고 세상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미션이며 비즈니스 브랜드를 연결되게 하는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5000만명의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유용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과 함께 휴대전화 통화 정보까지 수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사면초가인 상황이다.
알스톤 부사장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평소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해왔다”며 “저커버그와 경영진을 대신해 이 부분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지를 다하고 있고 저커버그가 말했듯이 회원들의 정보를 보호하지 못하면 정보를 받을 자격도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개인정보 관리 상태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그는 “우리와 생태계를 이루는 곳들과 과거를 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정상적이지 않은 데이터는 삭제하고 잘못된 부분은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트위터의 카이 마다티 마케팅 담당 임원도 페이스북 사태를 의식한 듯 프라이버시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을 공감했다.
카이 마다티 트위터 콘텐츠&파트너십 글로벌 헤드는 “우리의 가치는 사람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참여하게 하는 데 있다”며 “대중에게 모든 것이 공개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퍼블릭 플랫폼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