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시장, 버라이즌·AT&T·T모바일 3강 체제 구축
美 통신시장, 버라이즌·AT&T·T모바일 3강 체제 구축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8.04.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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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미국 통신시장의 차세대 이동통신(5G) 기술 선점 경쟁이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등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 3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US와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가 마침내 합병에 합의한 데 따른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한 합병에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주식 교환 비율은 스프린트 주식 1주당 T모바일 주식 0.10256주다.

지난주 말 스프린트 종가는 6.50달러를 기록했다. T모바일의 주식 인수액은 총 265억달러(약 28조4000억원)에 달한다.

합병 회사 이름은 'T모바일'로, 합병이 완료되면 도이체텔레콤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42%, 2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경영은 존 레저 T모바일 CEO(최고경영자)가 계속 맡게되며, 마르셀로 클라우레 스프린트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합병 회사 이사회에 남게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이체텔레콤과 소프트뱅크가 그동안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며 협상에 난항을 겪었지만 소프트뱅크의 양보로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5G 시장을 선점하려면 통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나면 미국 통신시장은 버라이즌, AT&T, T모바일의 3강 체제로 제편되게 된다.

현재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가입자 수는 약 1억2600만명으로 버라이즌(1억5000만명)과 AT&T(1억4000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레저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어떤 경쟁력을 발휘할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며 “AT&T와 버라이즌, 컴캐스트는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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