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아시아나항공’ 품나...인수 검토설에 주가 ‘급등’
SK그룹, ‘아시아나항공’ 품나...인수 검토설에 주가 ‘급등’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7.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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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시아나항공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종가 대비 15.57% 오른 주당 48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뉴스토마토 보도에 따르면 SK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가 지난 4월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협의회 내 신설부서인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에 영입한 것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로 선임돼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고 제주항공을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금융시장에서도 몇몇 대기업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부담때문에 결국 올해 안으로 매물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을 기준 1년 안에 1조8595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기간을 2년으로 늘리면 약 3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3월 말 연결기준 3410억원 정도이다.

올해 금호사옥 매각(2372억원), CJ대한통운 지분 매각(1573억원), 전환사채 발행(1000억원), ABS 발행(1513억원) 등으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수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감당하기엔 어려울 거라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SK그룹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의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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