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韓 경제 위기 극복 위해 ‘균형·파격·혁신’ 강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韓 경제 위기 극복 위해 ‘균형·파격·혁신’ 강조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7.2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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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대한상공회의소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한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균형 있는 정책’, ‘파격적 규제 개혁’, ‘일하는 방식 변화’ 등 3가지 선택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한국 경제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하향 추세에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이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에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폐쇄적인 규제환경의 편중화, 한계에 이른 제조업 일자리 창출, 진입로가 막힌 서비스업, 기득권 장벽 중소기업의 낮은 경쟁력, 저출산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들 문제의 근본 처방이 없으면 경제 거시지표 경고음은 계속될 것이고, 소모적인 논란이 발생하고 경제는 내리막길에 놓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균형 있는 정책’을 제언했다.

박 회장은 “한국 경제를 자전거타기에 비유해 보면 개혁의 방향이라는 핸들은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성장’이라는 페달을 힘차게 돌려야 한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 정책을 개발해 새 부가가치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면 새롭게 창출될 부가가치는 새 미래로 가는 투자를 가능케 할 것이고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 회장은 산업의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는 ‘파격적 규제개혁’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폐쇄적인 규제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지내다 보니 우리가 국제기준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무덤덤해졌고, 위기감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 전향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정부가 국회와 협력해 ‘규제 총량 관리’와 같은 제도 장치를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기업의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는 ‘일하는 방식 변화’를 꼽았다.

박 회장은 “기업문화진단 조사에서 ‘청바지 입은 꼰대’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는데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외형 변화보다는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사결정 구조부터 업무방식, 인재육성, 리더십 모델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바꿔야 혁신의 동력이 촉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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