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중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5대 중 4대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자국 기업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IDC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대수는 1억50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자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중국 시장 1위인 화웨이는 점유율이 27.2%로 전년 동기 대비 6.1%p(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2위 오포는 18%에서 20.2%로, 3위 비보는 14.4%에서 19%, 4위 샤오미는 12.7%에서 13.8%로 점유율이 올랐다.
이들 중국 자국 4개 기업의 올해 2분기 합계 점유율은 전년 동기 기록한 66.7% 13.5%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다.
5위 애플은 6.7%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 기록한 7.2%에서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타로 분류되는 브랜드의 점유율은 1년 전 26.6%에서 반 토막 난 13.1%를 기록했다.
ID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계 리더들이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업체들은 유통 채널과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막대한 투자로 경쟁에서 우위에 서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P20 프로 시리즈로 600∼800달러 가격대 제품군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화웨이의 GPU 터보 기술은 그래픽 능력을 향상해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포와 비보는 유통망을 최적화하는 한편 테두리가 얇은 오포 파인드X와 비보 넥스를 각각 출시했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였던 비보는 판매 대수가 24.3%나 증가했다.
샤오미는 1000위안(약 16만4590원) 이하의 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유지했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 덕분에 샤오미의 평균 판매 가격은 21%나 높아졌다.
애플은 비싸진 가격 때문에 판매 대수가 12.5% 감소했다. 하지만 IDC는 애플의 브랜드가 중국에서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면서 애플이 올해 다소 싼 다른 모델을 내놓으면 판매가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