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후 나몰라라(?)”...수입차 피해구제 신청비율 국산차比 3.6배
“판매후 나몰라라(?)”...수입차 피해구제 신청비율 국산차比 3.6배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8.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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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리뷰DB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입자동차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지난해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국내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품질 관리와 사후서비스는 국산차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미흡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품질이나 안전 등의 문제로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가 국산차는 2013년 615건에서 지난해 527건으로 14.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수입차 피해구제 건수는 198건에서 307건으로 55.1%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트럭·버스를 제외한 승용차 시장에서 지난해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3.8%이다. 국산 5개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는 86.2%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수입자동차 피해구제 신청비율은 국산 자동차의 3.6배가량 되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수입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44건으로 국산차(200건)의 4분의 3에 달했다.

수입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이유는 품질과 AS 불만은 988건(78.0%)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컸다. 이어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 사항(167건, 13.2%), 부당행위(46건, 3.6%), 제품안전 등 안전 문제(27건, 2.1%)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완성차업체가 직접 품질을 관리하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딜러 형식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품질과 사후서비스 관리에 한계가 있어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차업체들이 소비자 불만에 적극 대응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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